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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국의 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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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한국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다. 사진은 축하받는 황준국 주유엔대사.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한국이 2년 임기(2024~2025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의 외교가 국제사회에서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음을 확인해준 성과"라고 자평하는 등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성과 띄우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유엔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개국 찬성으로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다'는 점을 짚었다고 전했다. 김은혜 홍보수석도 서면 브리핑에서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통해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윤 대통령의 외교가 국제사회의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음을 확인해준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또 "전후 폐허 속에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거듭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평화와 질서를 논의하는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당당히 입성하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1차장도 이날 별도 브리핑을 통해 "내년 1월부터 세 번째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임기를 시작한다"며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이사국 자격으로 북한 핵·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주도적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일관되게 강조해온 자유, 인권, 법치의 기조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주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특히 "내년에는 199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미국, 일본 세 나라가 안보리 이사국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며 "한미일 안보협력과 유엔 안보리 간의 연계, 그리고 공조 방안이 훨씬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여야도 11년 만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재진출에 한목소리로 환영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단독후보로 참여국들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선출되면서 국제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진출은 북핵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국제 현안에 대해 우리나라가 더욱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이 11년 만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다시 선출된 것을 환영한다"며 "선출을 위해 노력한 황준국 주UN대사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외교·안보 분야 미래비전인 '국가안보전략서'를 발간했다. 세계 정세와 인도-태평양 정세, 한반도 정세 등 현재 안보 환경을 평가한 뒤, 핵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기반으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한다는 방향성이 담겼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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