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우박 피해농가 지원 예비비 50억 긴급편성

농작물 2차피해 최소화 위해

영양제 등 자재 구입비 지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5일 최근 잇따른 우박과 올 봄 발생한 냉해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지역 농가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2차 피해 최소화 방안을 긴급히 마련할 것을 특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50억 원 규모의 예비비를 긴급 편성해 생육 저하, 품질 저하, 결실 불량 등 농작물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생육촉진제, 영양제, 비료 등 영농자재 구입비를 피해농가에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 면적은 총 2만5천ha이며, 지원기준은 ha당 20만원이다.

또 피해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도 자체 재원인 농어촌진흥기금 100억 원을 확보해 농가당 500만 원을 1% 저리로 지원키로 했다.

도는 이와함께 가을 수확기에 우박 피해 등으로 상처를 입은 중·저급품 사과에 대한 가공용 수매를 통해 가격 하락 방지와 농가 소득을 선제적으로 보전해주고, 이상 기온으로 재해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서리 방지 시설 지원 등을 보다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15일 현재 이상 기상으로 인한 경북지역 농작물 피해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쏟아진 우박으로 인한 피해 1천712ha, 지난 4~5월 5차례에 걸친 냉해 피해 2만886ha 등 총 2만2천598ha에 이른다.

작물별로는 사과, 복숭아, 자두 등 과수(2만1천973ha), 감자(109ha), 고추(174ha) 등이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개화기와 과육기에 들어선 과수 피해가 대부분이어서 과수농가의 상실감이 상대적으로 크다.

경북도는 이번 지원과는 별개로 이달 말 중앙정부의 복구 계획과 복구비가 최종 확정되면 재해복구비 기준에 따라 ha당 249만원(과수 기준)의 농약대와 농가별 피해율이 50% 초과되는 경우 4인 가족 기준 130만원의 생계비를 피해농가에 별도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율이 30% 이상으로서 농축산경영자금을 지원받은 농가에는 이자 감면과 상환 연기(피해율 30~49% 1년, 50% 이상 2년)도 추진하고, 별도 경영자금을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재해대책경영자금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상 기상으로 농가가 큰 피해를 입어 안타깝다"며 "신속한 복구 지원에 가용한 행정력을 최대한 집중하고, 시·군과 농협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농가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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