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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 계약만료 전세보증금 '역대 최대' 300조...대구경북은 11조 웃돌아

2023-06-19 16:50

수도권에 77.3% 집중...아파트 비중은 75.6%
대구 7조4천400억원, 경북은 4조1천700억원
직방 "전셋값 하락에 보증금 미반화 리스크 커져"

1년 내 계약만료 전세보증금 역대 최대 300조...대구경북은 11조 웃돌아
1년 내 계약만료 전세보증금 역대 최대 300조...대구경북은 11조 웃돌아

향후 1년 내 계약이 만료되는 전국 주택 전세보증금 규모가 역대 최대치인 300조원을 넘어섰다. 이 중 대구경북의 주택 전세보증금 규모도 11조원을 웃돌았다. 전세사기와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늘고 역전세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시장 불안감은 한동안 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전세계약 기간을 2년으로 간주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하반기 계약이 만료되는 2021년 하반기 전국 주택전세거래총액이 149조800억원, 내년 상반기에 계약 만료되는 2022년 상반기 전세거래총액은 153조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즉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계약이 만료되는 전국 주택 전세거래 총액은 302조1천700억원이다. 국토부가 2011년 실거래가 자료를 공개한 이후 집계된 거래액으로는 최대치다.

주택 유형별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전세거래 총액은 아파트가 228조3천800억원으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이어 연립다세대 33조4천200억원(11.1%), 단독다가구 22조8천100억원(7.5%), 오피스텔 17조5천600억원(5.8%) 등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외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이지만, 최근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아파트 외 주택에 집중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년 내 계약만료 전세보증금 역대 최대 300조...대구경북은 11조 웃돌아
시도별로 향후 1년간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전세보증금 총액을 살펴보면 서울이 118조6천800억원(전체의 39.3%)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98조9천300억원(32.7%), 인천 15조8천200억원(5.2%)의 순이다. 수도권에서만 233조4천300억원(77.3%)이 집중돼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부산의 보증금 총액이 12조1천700억원(4.0%)으로 비수도권 중에서 유일하게 10조원을 넘기며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경남이 7조7천700억원(2.6%)으로 비수도권 중에서 두번째로 많았다. 울산(2조8천억원)까지 합쳐 부·울·경 권역의 보증금 총액은 22조7천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구의 보증금 총액은 7조4천400억원(2.5%)으로 부산, 경남에 이어 비수도권에서 세 번째로 많다. 경북은 4조1천700억원(1.4%)으로 대구경북에선 향후 1년간 총 11조6천100억원가량의 보증금이 전세계약 만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1년 내 계약만료 전세보증금 역대 최대 300조...대구경북은 11조 웃돌아
전세계약 만료 보증금 상위 5개 시·군·구를 살펴본 결과, 서울에선 강남구가 가장 많았고 이어 송파구, 서초구, 강서구, 강동구 순이었다.

비수도권에서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보증금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군·구는 대전 서구(2조5천200억원)였다. 대구 수성구는 2조3천800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충남 천안시 서북구(2조2천200억원), 대전 유성구(2조1천100억원), 부산 해운대구(1조9천700억원) 순이다. 비수도권에선 전세계약만료 보증금 상위 시·군·구가 충청권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직방 관계자는 "300조원 규모의 전세보증금이 1년간 일시에 모두 반환되진 않겠지만 전세거래보증금 거래 총액이 줄어들고 있고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2년 전에 비해 13.5% 하락한(직방RED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 2023년 5월 기준)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전세보증금 계약만료가 예상되는 만큼 임대인의 상환 능력을 살피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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