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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시장 "SPC에 지역기업 적극 참여를…부당 갑질 안 당하게 철저히 관리·감독"

2023-06-21 19:48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2차 사업설명회 뜨거운 관심

洪시장 SPC에 지역기업 적극 참여를…부당 갑질 안 당하게 철저히 관리·감독
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오후 대구 동구 대구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2차 사업설명회에서 민간사업자 공모계획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설명회에는 지역 건설사와 금융기관, 공공기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1일 대구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2차 사업 설명회'는 예상대로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신공항사업은 단군 이래 대구에서 펼쳐지는 최대 규모의 공공프로젝트인데다 공항 건설 외에도 후적지·배후지에 건설·토목 관련 일감이 대거 몰리기 때문이다. 침체된 건설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지역업체 단합 대역사 만들자"
1천억 클럽 기업 동참도 독려
대구 건설協 차원 출자 질의에
"컨소시엄 구성 비율 등 검토 중"

 

◆부실시공 용납 못한다는 洪
이날 설명회는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좀 더 넓은 공간으로 옮겨 진행됐다. 대구에서 열리는 첫 번째 설명회인 만큼 취재진도 대거 몰렸다. 홍 시장이 연단에 올라 본격적인 설명을 시작하자 참석자들은 한 마디도 놓치지 않기 위해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또 저마다 관심 있었던 분야가 언급될 때마다 수첩에 빼곡히 적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모두 발언에서 "연말까지 SPC(특수목적법인)를 구성할 계획이고 이를 중심으로 군공항건설과 후적지 개발이 이뤄진다. SPC 참여시 충분한 이익이 보장될 것이고, SPC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한 입찰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건설뿐 아니라 대구 '1천억 클럽' 기업들은 SPC 구성에 적극 참여했으면 고맙겠다. 대구 미래 100년을 좌우할 최대 공사라서 대구 기업들이 단합해 대역사(大役事)를 같이 만들어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시공 능력이 있고 (공항을) 단단하게 짓는 업체라면 (대구경북)지역 업체가 아니라 서울 업체라도 선정할 것"이라면서 "다만 서울 업체가 내려와서 공사를 맡더라도 과거처럼 폭압적인 구조로 협력업체에 갑질은 하지 못하도록 대구시에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대구복합혁신센터' 부실시공 논란을 언급하며 시공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시장은 "최근 동구에서 관급공사 282억원짜리를 발주했는데, 준공(검사를)하려고 보니 공사 전체가 부실이었다"며 "그래서 대구시에서 특별감사를 하고 있는데, 부실로 밝혀지면 전면 재시공과 그 모든 책임을 해당 업체에 묻겠다. 또 건설면허도 취소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복합혁신센터는 동구 신서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2021년 4월 공사에 들어갔지만 누수 등 심각한 하자가 발견되면서 대구시가 특별 감사를 벌이고 있다.


홍 시장은 "부실 시공하는 업체에 대한 경종을 울려 이번 기회에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 대신 성실 시공하고 기술력 있는 업체는 대구시가 어떤 식으로든 보호하고 원청업체의 부당한 갑질을 막겠다"며 대구경북 업체의 SPC 참여를 독려했다.


◆공사 참여 의지 보여준 업계
설명회에는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에 소속된 420여 개 건설업체 중 130곳이 참석했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가 대구시에 요청해 열린 것"이라며 "상당수 업체가 대표나 임원급이 참석했고 대부분 신공항 사업 공사 참여에 대한 의지가 있고 관심있는 중견급 이상의 업체들"이라고 귀띔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홍 시장과 배석주 대구시 공항건설단장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아직 사업 초기인 탓에 SPC 구성과 참여 요건, 출자금, 이익 환수 방법 등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한 건설업체 대표는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차원에서 업체들이 모여서 자본금 출자를 할 수 있냐"며 질의했다. 영세한 업체는 이번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자본금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협력업체로 사업에 참여해 달라"면서 "다만 SPC를 대기업이 주관하게 되더라도 폭압적인 구조나 갑을 관계로 누를 수 없도록 대구시에서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대답했다. 배 단장은 "출자시 지역업체와 일정 비율 이상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지역업체를 우대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아직 기부 대 양여 사업에 대해 심의 중이다. 오는 8월에 종료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구체적 안과 계획에 대해서 다시 설명회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최종해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장은 "대구 최대의 사업이다 보니 지역 건설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역 건설사들이 사업에 많이 참여할 수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많이 연구하겠다"고 했다. 이승현 차기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장도 "대구 건설사들이 얼마나 일감에 목말라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자리였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다. 지역 건설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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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석 기자입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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