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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건설업계 "시멘트가격 인상시 3.3㎡당 1만7천원 부담 증가" 반발

2023-06-25 18:13

84㎡ 1천여세대 기준

건설업계 "가격 인상 반대...상황 지켜보며 협상 지속"

대구 건설업계 시멘트가격 인상시 3.3㎡당 1만7천원 부담 증가 반발
시멘트 업계의 가격인상 요구에 건설업계는 무리한 주장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게이이미지뱅크>

시멘트 가격 인상을 둘러싸고 시멘트업계와 레미콘·건설업계 간의 견해차가 커져 가격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토교통부 주재로 시멘트 가격 인상 등에 대한 업계 의견을 듣기 위해 열린 회의에서 건설사 측은 시멘트 가격 인상 시 아파트 기준 3.3㎡당 1만7천원의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며 가격 인상에 강하게 반대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주택건설협회와 건설사 구매 담당자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건설업계는 이 자리에서 84㎡ 1천82세대를 짓는 한 아파트 단지 공사 현장을 사례로 들며 일부 업체의 예고처럼 시멘트 공급가가 t당 14% 오르면 공사비가 총 9억1천만원이 더 들어간다는 추정치를 제시했다.

이 추정치에 따르면 시멘트 가격 인상 시 레미콘 구입비는 원래보다 7억8천300만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바닥 미장 등에 필요한 드라이모르타르도 7천300만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세대수로 나눠 계산해 보면 평당 1만7천300원씩 공사비가 늘어나는 셈이다.

시멘트나 레미콘, 드라이모르타르처럼 공사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자재 외에 관자재나 보도블록 등 시멘트를 사용하는 다른 건설자재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 이차적인 원가 상승 부담도 발생한다고 업계 측은 주장했다.

건자회는 지난 7일 시멘트 인상 계획을 밝힌 쌍용C&E에 공문을 보내 유연탄의 원가 비중을 감안할 때 약 25%의 단가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며 원가 분석 근거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 답을 듣지 못한 상태다.

건설업계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며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은 시멘트업계의 올해 가격 인상은 무리한 요구"라면서 "주택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시멘트가격이 더 오르면 건설사의 원가 부담이 높아져 손실이 커지고 가뜩이나 가라앉은 건설 경기도 더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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