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삼성 라이온즈, 2주 연속 1승5패
타격, 불펜 불안하지만 선발진 안정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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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인 원태인이 팀의 연승을 안겨줄지 주목된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가 2주 연속 1승5패를 기록하면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와의 6연전에서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주간 승률 0.167을 기록한 삼성은 키움과의 3연전을 스윕패하며 지난 22일 리그 9위에서 10위로 떨어졌고, 이후 SSG에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해 현재 9위 한화 이글스에 2게임차 뒤진 10위에 머물러 있다. 68전 27승41패를 기록 중인 삼성은 1위 SSG와는 16게임차, 5위 두산 베어스와는 6게임차가 난다.
삼성의 주간 팀 타율은 0.266으로 리그 5위, 팀 OPS는 0.678로 리그 6위를 기록했다. 전주(6월13~18일)보다 경기당 평균 안타 수가 8.167에서 9개로 소폭 증가하며 타선은 좀 더 개선된 모습이었다.
특히, 김현준이 6경기 24타수 8안타 1도루 2볼넷 2득점, 타율 0.333, OPS 0.802의 기록으로 주간 타율 3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팀 평균자책점은 4.08, 팀 WHIP는 1.57로 각각 리그 7위였다.
6차례 경기에서 삼성 선발진은 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휴식기를 갖고 돌아와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원태인은 21일 대구 키움전에서 7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경기 후 "휴식을 갖고 돌아왔는데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휴식 기간에 몸을 잘 만들어왔다"며 "최고 구속이 나왔고, 힘도 느껴졌다. 무브먼트도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데이비드 뷰캐넌도 2경기에서 13.2이닝을 소화하며 1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7실점(2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0일 대구 키움전에선 6.2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6실점(1자책점)을 기록했지만 25일 인천 SSG에선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앨버트 수아레즈도 22일 대구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보여줬다.
다만, 백정현과 최채흥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백정현은 23일 인천 SSG에서 3이닝 7피안타 3피홈런 2탈삼진 5실점(5자책점)으로 조기강판했다. 4월6일 대구 한화전과 4월23일 광주 KIA타이거즈전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조기강판이었다.
최채흥도 좋지 못했다. 24일 인천 SSG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9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6자책점)을 기록한 최채흥은 2경기 연속 5이닝 이하, 5자책점 이상으로 부진했다. 군 전역 후 첫 등판에서 5.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최채흥은 평균자책점 6.75, WHIP 1.84로 치솟았다.
불펜진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올 시즌 삼성의 믿을맨으로 활약 중인 우완 이승현은 21일 대구 키움전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4일 인천 SSG전에서 0.1인이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또 한명의 믿을맨인 김대우도 21일 대구 키움전에서 1이닝 2실점, 24일 인천 SSG전 0.1이닝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이번주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한화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이번 6연전은 최하위 탈출을 위한 기회로 보인다.
롯데는 이달 들어 22경기에서 6승16패를 기록하며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이다. 지난주에도 6경기에서 1승5패를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5.33으로 리그 10위였고, 팀 타율도 0.208로 리그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주말 3연전을 펼치는 한화는 삼성이 꼴찌 탈출을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할 팀이다. 리그 9위에 자리한 한화는 지난주 5경기에서 4승1패, 4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 타율은 0.233으로 리그 7위에 머물렀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2.20으로 리그 2위에 오를 만큼 단단한 마운드를 보여줬다.
꼴찌로 추락한 삼성이 얼마나 빠르게 최하위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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