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개발공사 1단계 미흡 보완
여가시설 '패밀리파크' 개장
아파트 최고층수 35층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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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개발공사가 물놀이장, 캠핑장, 파크골프장, 힐링산책로 등으로 구성된 4만평 규모의 패밀리파크를 조성해 다음 달 개장할 예정이다. <경북개발공사 제공> |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경북도청 신도시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고 2018년부터 2단계 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서 곳곳에서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사업 시행자인 경북개발공사가 60%의 공정률을 보이는 2단계 신도시 조성사업의 판을 확 바꾸기로 했다.
경북 대도약의 전기 마련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된 330만평 규모의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사업은 2016년 도청 신청사 개청과 함께 추진된 1단계에서는 도청, 경찰청, 교육청 등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신속한 주택 공급과 구역 밖에서의 기반시설 공급에 집중됐다. 이에 신도시 주민들의 니즈를 충족할 만한 여가시설 및 편의시설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경북개발공사는 2018년 착공 후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는 신도시 2단계 사업에 부족한 주민 여가 공간과 생활체육 인프라 등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막대한 매몰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1단계 사업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 도청 신도시가 인구 10만의 자족도시가 될 수 있도록 주민 만족도를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경북개발공사는 경북도청신도시건설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지속 가능한 자족도시 △안전한 아이키우기 좋은 교육도시 △호민지 수변공원 조성을 통한 체류형 관광도시라는 3대 전략이 반영된 2단계 개발 및 실시계획을 변경했다. '도청신도시건설사업 12차 계획 변경 및 2단계 실시계획 6차 변경안'은 지난달 26일 고시됐다.
10만 자족도시를 위한 도청 신도시 2단계 계획 변경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명품 아파트 유치를 위해 공동주택의 최고층수를 기존 25층에서 35층으로 상향 조정하고, 획일화된 기존 주거공간을 탈피한 차별화된 고품격 단독주택 주거단지 조기 공급이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민·관 공동 사업을 통한 단독주택 109필지의 명품 주거전용 단독주택 단지를 조성한다.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특히 주민들의 부족한 여가 공간 확보를 위해 근린공원에 물놀이장, 캠핑장, 파크골프장, 힐링산책로 등으로 구성된 4만평 규모의 '패밀리파크'를 조성해 7월 중 개장한다. 또 생활체육 인프라 확보를 위해 골프연습장(1만5천평), 수영장, 풋살장, 농구장 등도 조성한다.
신도시 동측 호민지 일대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주상복합, 특화상업, 호텔, 안동대 캠퍼스 및 산학연계 연구소, 하회과학자 마을을 구체화한 특화된 수변공원으로 조성한다. 인근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 관광객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도시의 기능도 크게 강화한다.
경북개발공사는 또 도시의 지속 가능한 자족 기능 확보를 위해 7만평 규모의 첨단산업시설용지 및 공공업무시설용지와 장래 도시발전에 대비한 다양한 규모의 유보 용지를 확보해 사업비 1천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에도 나선다.
무엇보다 시급한 의료시설 확보를 위해 경북도 차원에서 안동의료원을 도청 신도시로 이전하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1만5천평 규모의 300병상 이상 대규모 의료시설용지를 신규 확보해 병원 유치를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도청 신도시 목표인구 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북도와 지자체, 사업시행자가 전사적인 기업유치에 나서 신설된 도시첨단산업시설용지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기업체를 유치해야 한다"면서 "부족한 의료기반 확보를 위해 신설된 의료시설용지에 종합병원을 유치, 정주여건을 개선한다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로부터 대규모 인구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