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1주년 기자간담회…"경북이 대한민국 지방시대 선두주자"
1년간 민간투자 11조4천억 유치…첨단 국가산단·글러컬 대학 전국 최다 선정
"경북은 될 수 밖에 없는 땅이라 믿고있다…앞으로 3년도 발로뛰는 도정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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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로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7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지난 1년은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달 1일로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7일 경북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대통령과 함께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이끌며 국가 제도와 정책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도지사는 지난 1년 가장 의미 있었던 일로 지방정부인 경북도가 대한민국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국정 운영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윤석열정부 출범 초기부터 균형발전만이 대한민국 소득 5만 달러 시대를 달성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목소리를 대통령께서 경청해 주셨다"며 "우리 스스로도 새로운 상상력으로 바꿀 건 바꾸면서, 상상할 수 없었고 시도된 바 없는 정책들을 많이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당당히 경북이 대한민국 지방시대 선두주자라고 말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이 도지사는 또 "정부가 미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경북이 제출한 3곳이 모두 선정돼 '전국 최다'라는 쾌거를 이루는 등 지방시대 핵심과제인 산업과 교육 부문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경북은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글로컬 대학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4개 대학이 선정됐다.
지난 1년간 민간투자만 11조4천억원을 유치해 민선 7기부터 50조원에 달하는 투자유치를 통해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가지게 됐다고 밝힌 이 도지사는 "지난해 배터리에만 4조7천억원, 반도체에 3조원의 투자가 있었고 SK 최태원 회장이 지난 2월 5조5천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북은 이제 철강과 전자 산업을 넘어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와 같은 4차산업이 주력산업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도지사는 또 "민선 8기 출범부터 줄곧 주장해온 KTX요금처럼 전기요금도 거리에 따라 다르게 부과할 수 있는 '지역별 전기요금차등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면서 "이는 전국에서 3번째로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에너지 생산지로서 주도권을 잡게 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 도지사는 민선 8기 남은 3년 임기동안 본격적인 성과 확장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경북형 지방시대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학에 대한 투자가 곧 지역발전으로 이어지도록 대학이 없는 봉화와 울릉 같은 시·군들까지 지방정부와 대학, 기업을 원팀으로 매칭해 지역을 발전시키는 1시·군 1대학 프로젝트인 K-U시티를 확장하고 결혼, 취업, 주거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22개 시·군의 지방정주시대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도지사는 통합과 개방의 대한민국을 계속해서 선도해 나갈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정착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국제교류의 상징이 될 수 있는 봉화의 충효당을 베트남과 협력해 성역화하고 외국인 공동체 마을을 만들겠다"면서 "지방정부차원의 새마을 네트워크도 구축해 지방외교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테스트베드' 전략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힌 이 도지사는 "농업대전환을 통해 유통물류의 혁신까지 이뤄내겠다"며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광역 농산물 유통·물류센터'를 선도적으로 만들어 유통 물류의 규모화를 실현하고 국내는 물론 수출 물류까지 전담하는 제2 가락시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했다.
경북 관광과 관련해서 '스쳐가는 경북'이 아닌 '머물다가는 경북'을 위해 1시·군 1호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 도지사는 "취약한 의료여건 개선을 위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분야에 '지역별 차등수가제'를 확대 도입하고 인력난에 허덕이는 지방공공의료원에도 전공의들이 배우고 일할 수 있는 현대식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경북신공항과 관련해서는 민간공항 건설시 장래수요를 반영한 충분한 규모의 물류터미널을 확보하고 북구미IC~군위JC 고속도로, 대구경북광역철도 서대구~의성 구간 등 필수 SOC 사업이 2026년 이전에 착공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의성에는 2030년까지 4조원이 투입되는 공항신도시를 조기 착공하고, 구미 국가산업단지와 연결되는 공항배후도시도 건설해 산업과 물류, 사람이 공존하는 공항경제권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이 도지사는 "앞으로 최소 10년간 대구경북 일원에 공항과 원전 건설, 신규산업단지 개발, 이와 연결된 도로철도망 등 수 십 조원이 넘는 대형 국책사업들이 계획돼 있다"면서 "지난 연말에 제가 '경북은 될 수 밖에 없는 땅이라 믿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강한 믿음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창의력으로 무장하고, 앞으로 3년도 발로 뛰는 경북도정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