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 28일 '도시철도 4호선 기본 계획 최종안' 발표
차량기지는 폐쇄 예정인 도축장 부지로
'엑스코선'으로 불렸던 대구도시철도 4호선이 오는 2030년 개통된다. 민원 등을 이유로 확정하지 못했던 차량기지는 폐쇄 예정인 도축장 부지에 설치한다.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철도 4호선 기본계획 최종안'을 발표했다.
도시철도 4호선은 2018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해 2020년 12월 통과한 사업으로 2021년 5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고, 올해 2~3월 공청회 및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요구에 대해 경대교역 추가, 엑스코역 위치 변경 등을 반영했다.
차량기지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해 다양한 대안을 두고 사업비 규모, 시유지 여부, 차량 입출고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북구 검단동 도축장 부지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도축장은 2024년 4월 폐쇄키로 결정됐고, 대구시 소유 부지로 금호워터폴리스 조성사업에 따른 주거지(4천200세대)와 1㎞ 이상 떨어져 있어 민원 우려도 낮다. 차량기지 활용 관련 기술적 검토 결과 운행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선은 안전사고 우려, 경제성 및 열차운행 효율에 유리하도록 공청회 시 발표한 검단공단로 통과 기존 노선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엑스코 및 종합유통단지으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엑스코역을 북측 방향 150m 정도 이동해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으로 유통단지와 연계성을 강화한다. 5호선인 더 큰 대구 순환선과의 환승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차량형식 선정은 국내기술 개발 및 국내 경전철 노선에 다수 적용된 국산 AGT 차량시스템인 철제차륜과 고무차륜 중에서 현장실사, 제작사 설명회, 차량시스템 선정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기술력, 승객편의성, 안전기준 적합, 유지관리 효율성 및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내기술로 개발되고 상용화된 '철제차륜 AGT 방식'을 채택했다.
대구시는 7월 중에 대구시의회 의견 청취 과정을 거친 후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승인·고시를 11월까지 받을 계획이다. 이어 설계 및 시공과정을 거쳐 2030년까지 사업완료 후 4호선을 개통할 예정이다.
도시철도 4호선이 개통되면 기존의 도시철도 1·2·3호선과 연계돼 사각지대에 있던 동북부지역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여 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그간 공청회와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전문가 및 시민들의 역사 신설 및 차량기지 위치 변경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종합 검토해 최적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도시철도 4호선이 2030년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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