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실래?"하곤 사라져 행방 묘연…"아버지 외에도 피해자 더 있어"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7만7천건…'누리꾼 수사대' 활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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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억원이 넘는 현금이 들어있는 친구의 돈가방을 들고 달아난 사건과 관련, 피해자 아들이 '누리꾼 수사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1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억6천 도망자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인물 사진 2장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의 아버지 A씨는 지난달 28일 현금 1억6천만원이 든 돈 가방을 들고 고향 친구 B(68)씨의 차를 타고 구미로 향하고 있었다. 잠시 들린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에서 A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B씨는 돈가방을 챙겨 그대로 달아났다.
글쓴이는 "아버지와 같이 화장실에 간 B씨가 '커피 마실래?'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면서 "아버지는 시간이 지나서야 B씨가 사라진 상황을 알게 됐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속도로 순찰대와 칠곡 경찰분들의 도움으로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대구 서구에서 B씨의 차량을 찾았지만 렌트카였다"면서 "CCTV 조회 결과 B씨가 돈을 들고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락을 받지 못해 자세한 내용을 올릴 수는 없지만, 아버지 이외에도 피해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글은 올린지 하루 만에 7만7천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또 B씨에 대한 제보도 이어지고 있어 '누리꾼 수사대'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이번 사건 유력한 용의자 B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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