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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친박계 몸풀기 시동(?)' 최경환 "내년 총선 승리 위해 보수 뭉쳐야"

2023-07-04

최, 이준석과 만찬에서 '보수 연합군' 언급

친박계, 정계 복귀 관측에 TK지역 '관심'

국힘에선 "당적 없는 崔, 출마 위한 물밑작전"

이준석 "일상적인 식사자리,구체적 이야기 없어"

친박계 몸풀기 시동(?) 최경환 내년 총선 승리 위해 보수 뭉쳐야
지난 2012년 4월 치러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박근혜 당시 중앙선대위원장과 이양희·이준석 당시 비대위원이 새누리당사 상황실에서 TV를 통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모두 131~147석을 확보했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영남일보DB

내년 총선을 맞아 친박(친박근혜)계의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친박계 좌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보수 연합군'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이 전 대표와 2시간 30분 간 만찬을 했다. '이준석계'로 불리는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 구혁모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이 3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을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최 전 부총리는 "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선 보수가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 당시 상대 진영과의 격차가 고작 0.73%포인트였던 만큼, 국민이 느끼기에 '제거하는 방식'으로 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준석·유승민·나경원·안철수·박근혜 등 보수 가치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연합군으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총선 공천에서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여권 정치인이나, 친박계의 무조건적 배제는 안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 전 부총리는 또 "당에 옳은 목소리, 애정을 담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건 젊은 정치인들의 특권"이라며 "보수정당이 어려울 때마다 늘 희망이 있었던 건 젊은 정치인이 나서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앞으로 젊은 정치인답게 더 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에게는 30대에 보수당 당수가 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를 거론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원내에 진입해 역할을 해 달라"고 했다.


자신의 경산 출마설에 대해선 명확히 말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민망해 했다는 전언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는데, 지역 언론에서 벌써 여론조사를 하고 있고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현역 의원이 계시다 보니 지금 어떤 입장을 말씀하시는 것 자체가 아직 시기도 이르고 민망해 하신다"고 했다.

최 전 부총리가 지난 2012년 '박근혜 키즈'로 영입된 이 전 대표를 만나 '보수 연합군'을 거론하면서 친박계 결집 관측이 나온다.


최 전 부총리를 비롯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유영하 변호사 등 친박계 인사들이 내년 총선을 통해 명예회복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우 전 수석은 최근 한 언론의 인터뷰에서 총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기도 했다. 친박계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무대는 대구경북(TK)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 달성에 머물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선 친박계의 움직임에 부정적이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YTN '뉴스라이브'에서 "최 전 부총리가 정치를 다시 하기 위한, 총선에 나서기 위한 어떤 물밑작업 시동을 건 게 아니냐 생각한다. 아직 당적을 회복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바깥에서 뭔가 행동을 하는 하나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당내에서 썩 유쾌한 반응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전 대표는 "최경환 부총리와 식사 자리가 있었던 것이 언론에 보도돼 많은 해석이 나오는데, 원래 최 부총리님이 후배들한테 항상 좋은 조언을 많이 주시는 분이고 일상적인 식사 자리였다"며 "일부 언론에서 참석자 발로 과장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별다른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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