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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하회과학자마을' 2025년 조성…부지선정 완료

2023-07-10

21세기 '하회마을+도산서원'…도청신도시 인근 천년 건축물
11일 도청서 간담회...이우일 부의장, 대학총장, 연구원 등 참석
과학자 정주+연구+강의+창업 등 융합...'워케이션 시티'로 조성

경북 안동 하회마을 전경. 영남일보DB

경북도가 은퇴(예정) 과학기술인들의 풍부한 연구 경험과 축적된 지식 네트워크를 활용,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신개념 연구단지 '하회과학자마을' 조성에 본격 나섰다.

'하회과학자마을'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핵심 공약으로, 이미 건축은 물론 운영 방식에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는 건축물부터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이미 도청신도시에서 가장 전경이 뛰어난 지역에 부지 선정을 마치고, 1천년을 가는 건축 자재를 활용하고 유명 건축가를 참여시켜 '21세기 하회마을'을 모델로 하는 명품단지를 2025년까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건축은 전통과 첨단을 융합해 짓고, 영상회의실, 컨벤션, 공유오피스, 커뮤니티 시설 등을 함께 녹여 내 입주 과학자들이 자연속에 거주하며 자유롭게 연구하는'글로벌 워케이션(Workation)' 모델로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건축과 함께 홍보 및 입주자 선정, 운영방안 논의도 구체화 되고 있다. 오는 11일 도청에서 '하회과학자마을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갖는 등 입주자 선정위원회 구성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미 각계에서 많은 추천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하회과학자마을 입주자들을 우선 경북연구원 석좌연구원으로 위촉해 국책 프로젝트 유치 등에 활용하고, 대학과 연계한 강의, 기업·연구기관과 연계한 R&D(연구개발) 수행은 물론, 창업까지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11일 열리는 간담회에는 이우일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과 김무환 포스텍 총장, 최도성 한동대 총장, 정태주 안동대 총장, 김상동 경북도립대 총장 등 학계는 물론, 박원석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박진서 구글 클라우드 이사 등 연구기관과 기업 등에서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하회과학자마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상철 한전공대 기획처장은 부부가 함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는 하회과학자마을의 설립 취지와 건축 계획, 운영 방안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및 건의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며, 과학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기 위해 도시락을 함께 하면서 회의 하는 '브라운백 미팅'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은퇴 과학들은 한 분 한 분이 도서관 같은 소중한 자산이다. 하회과학자마을을 21세기 하회마을, 도산서원으로 반드시 성공시켜 국가와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원으로 삼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