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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발음가능물질' 지정… 소비자 크게 '술렁'

2023-07-17

소비자 사이에서 의견 갈려…"괜찮다"VS"우려된다"

아스파탐 발음가능물질 지정… 소비자 크게 술렁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현지시간)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지정하면서 대구지역 소비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되자 대구지역 소비자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WHO 및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합동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아스파탐 유해성 평가 결과를 담은 자료를 내고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그룹 2B'에 아스파탐을 포함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일일 섭취 허용량은 체중 1㎏당 40㎎ 기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두 기관은 아스파탐의 일일섭취허용량도 함께 제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체중 70㎏ 성인이 아스파탐 함유량이 200∼300㎎의 탄산음료를 하루에 9∼14캔 넘게 마시면 허용치를 초과하게 된다. 이는 해당 성인이 다른 음식물로는 아스파탐을 섭취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다.

두 기관은 아스파탐이 인간에게 발암 위험을 초래하는 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의 한계점을 짚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아스파탐은 현재 섭취량 수준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며 허용치를 별도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WHO는 아스파탐 과다섭취가 건강에 안전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는 당분간 아스파탐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완연하다.

시민 최모(여·34·대구 북구)씨는 "건강때문에 그간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제품을 즐겼지만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당분간 탄산음료 자체를 줄여야겠다"고 말했다.

물론 크게 신경쓰지 않는 소비자도 있다. IARC가 발암 위험도에 따라 1(확정적 발암 물질), 2A(발암 추정 물질), 2B(발암 가능 물질), 3(분류불가) 등으로 분류한다. 아스파탐이 추가된 그룹 2B군에는 김치나 피클 등 절임 채소류가 포함돼 있어서다. 2B군은 발암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주로 분류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크게 문제될 것 같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시민 박모(42·대구 중구)씨는 "연구 결과에서도 나왔지만 70kg의 성인이 하루 10캔 넘게 마셔야 허용치를 넘긴다는 데, 어느 음료든 그만한 양을 먹을 것 같진 않다"며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조금 우려스럽지만 음료 자체를 기피할 것 같진 않다"고 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막걸리 업계에선 제암연구소(IARC)의 발암유발 가능성 제기에 따른 소비자 우려를 감안해 대부분 아스파탐 대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유통업계는 WHO의 발암물질 지정 전부터 아스파탐 대체제를 찾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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