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3㎡당 평균분양가 1천696만9천원
지난 5월 돌파한 1천800만원 선 무너져
신규분양 세대수는 대구·경북 모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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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주택도시보증공사(HU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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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주택도시보증공사(HUG) |
지난달 대구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이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에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넘어섰던 3.3㎡당 평균 분양가 1천800만원선이 한달 만에 무너졌다. 이전에 대구에서 분양했던 고분양가 아파트가 지난달 가격 조사에서 빠지면서 전월보다 평균 분양가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6월 말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자료를 보면 대구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696만9천원으로 전월(1천804만8천원)보다 6%(108만원) 떨어졌다. 전년 동월(1천642만7천원)에 비해선 3.3%(52만원) 높은 가격이다.
대구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1월 전월보다 하락한 1천656만6천원을 기록한 이후 보합 또는 상승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5월(1천804만8천원)에 HUG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3.3㎡당 1천800만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한 달만에 1천800만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HUG의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작성 기준 월 포함) 주택분양보증을 발급받은 민간 분양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된다.
HUG 관계자는 "월별 평균 분양가가 낮아지는 것은 신규 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낮은 가격에 공급되거나 이전에 높은 가격에 분양했던 아파트가 이번 조사에서 빠지면서 발생한다"며 "최근 6개월간 대구에선 신규 분양 아파트가 없었던 만큼 이번에 평균 분양가가 낮아진 것은 이전에 대구에서 분양했던 고분양가 아파트가 이번 조사에서 빠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규모별로 3.3㎡당 분양가를 살펴보면 △60㎡ 이하 1천679만4천원 △60㎡ 초과~85㎡ 이하 1천722만6천원 △85㎡ 초과~102㎡ 이하 1천615만7천원 △102㎡ 초과는 1천903만8천원으로 집계됐다.
경북의 경우 지난달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천263만9천원으로 전월(1천230만6천원)보다 2.7%(33만3천원) 상승했다.
한편 대구 민간 아파트 신규 분양 세대수는 지난 1월부터 6개월 연속 '0' 행진을 이어갔다. 경북의 신규 분양 세대수도 지난 3월부터 4개월째 '0'이었다. 이는 HUG 분양보증을 발급받은 주택 사업 중 상가·오피스텔·조합원 분양 주택을 제외한 일반 분양 세대수의 합계로 산출한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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