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최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국이 제공하는 집속탄을 (전쟁에서) 쓰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집속탄은 한 개의 폭탄 안에 또 다른 소형 폭탄들이 들어 있는 무차별 살상 무기다. 불발탄 비율이 최대 40%에 달해 집속탄으로 사망하거나 부상 당한 사람의 절반 이상이 민간인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 세계 120개 국가가 집속탄 사용 및 제조·보유·이전을 금지하는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에 서명했다.
미국은 베트남전 기간인 1960~70년대에 '공산군 보급로 타격'을 명분으로 베트남뿐 아니라 캄보디아와 라오스 일대에 약 2억7천만 발의 집속탄을 투하했다. 그로부터 50년 이상이 지났지만, 캄보디아의 '집속탄 악몽'은 현재 진행형이다. 관련된 참상이 국제사회에 전파되고 있다. 베트남전 당시 투하된 집속탄에 이어, 1998년까지 30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수많은 지뢰가 매설된 탓에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사망자가 2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캄보디아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국내는 물론, 유럽 동맹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바바라 리 하원의원은 "집속탄을 절대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영국은 CCM에 서명한 국가 중 하나"라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도 "집속탄 사용에 반대하는 독일의 입장은 그 어느 때보다 정당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집속탄을 쓰면 자신들도 이를 사용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집속탄 사용여부가 국제사회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미국은 베트남전 기간인 1960~70년대에 '공산군 보급로 타격'을 명분으로 베트남뿐 아니라 캄보디아와 라오스 일대에 약 2억7천만 발의 집속탄을 투하했다. 그로부터 50년 이상이 지났지만, 캄보디아의 '집속탄 악몽'은 현재 진행형이다. 관련된 참상이 국제사회에 전파되고 있다. 베트남전 당시 투하된 집속탄에 이어, 1998년까지 30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수많은 지뢰가 매설된 탓에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사망자가 2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캄보디아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국내는 물론, 유럽 동맹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바바라 리 하원의원은 "집속탄을 절대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영국은 CCM에 서명한 국가 중 하나"라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도 "집속탄 사용에 반대하는 독일의 입장은 그 어느 때보다 정당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집속탄을 쓰면 자신들도 이를 사용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집속탄 사용여부가 국제사회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