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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피해 소규모 마을→안전 시범 마을로 구축" 경북도, 산사태 사각지대 없앤다

2023-08-02

극한호우 대비 사방댐, 계류보전 사업과 함께 산사태 방재공원 건립

재난 시 대피거점, 평상시 안전체험 관광자원으로 활용

산사태 피해 소규모 마을→안전 시범 마을로 구축 경북도, 산사태 사각지대 없앤다
경북도가 산사태 위험 사각지대에 놓인 소규모 마을을 산사태 안전 시범마을로 구축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사진은 일본 미키종합 방재공원.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산사태 위험 사각지대에 놓인 소규모 마을을 산사태 안전 시범마을로 구축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지난달 3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극한호우 산사태 대응체계 혁신 TF'에서 논의된 산사태 안전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수재민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사방댐 구축을 비롯해 체육시설을 포함한 방재 공원 조성 계획 등을 담고 있다.

1일 경북도는 극한호우로 인한 비도심권 피해예방을 위해 산사태안전 시범마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 호우 피해지역 대부분이 자연재해위험지구에 포함되지 않은 소규모 마을에서 발생하는 등 산사태 예방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점을 사업 추진 배경으로 설명했다. 도는 피해지역 중 일부를 산사태안전 시범마을로 조성해 공동체 사회재건과 풍수해 예방정책의 모범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우선, 산간계곡에 대규모 토사 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사방댐'을 건설하고 산지계곡의 경사를 완만하게 조성하는 '계류보전'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해당 시설이 구축되면 집중호우가 발생하더라도 물 흐름 속도가 줄어들고 침식이 방지돼 대규모 토사 유출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사태 안전 시범 마을에는 조기경보체계와 대피소도 함께 들어선다. ICT기술로 산지토양의 수분함유량을 측정하는 등 산사태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아울러, 현재 대피장소로 주로 활용되고 있는 마을회관의 안전성과 적절성을 점검하고, 필요시 일시대피 가능한 숙소기능과 비축물자 저장기능을 가진 마을회관으로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인근에는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 등을 포함한 '산사태 방재공원'도 조성된다. 일본 미키종합 방재공원과 같이 평상시엔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으로 활용하고 재해 시에는 재난물자 비축창고이자 주민대피시설로 활용하는 '방재공원'을 염두해두고 있다.

산사태 방재공원 조성계획에 대해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소규모 마을 단위로 각각 방재공원을 만드는 방안과 인접한 몇몇 마을을 하나로 묶어 거점방재공원을 만드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평상시에는 대피숙소를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활용해 관광자원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재난으로 주민들이 심리적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산사태 안전 시범마을은 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은 물론 지역의 마을공동체 재건과 함께 지역단위 재난대응의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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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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