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민단 관계자 함께 방문단 구성
한지공예·한복 체험 등 추억 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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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일본 야마가타현 청소년들이 재일동포 모국방문단과 함께 경북 안동시청을 방문해 권기창 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
일본 야마가타현 시민들이 재일동포와 함께 한국 전통문화 체험 방문단을 구성해 지난 1일 경북 안동을 찾았다. 이들은 사흘간 머물면서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문화와 역사에 흠뻑 빠져들었다.
안동시에 따르면 일본인 체험단은 청소년 7명을 포함해 모두 15명으로,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특히 안동시와 자매결연을 한 야마가타현 사가에市의 청소년이 다수 포함됐다. 재일동포 측에서는 야마가타현 주일본대한민국민단지부 주제규 단장을 비롯한 민단 관계자 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먼저 한지공장에서 한지공예를 체험한 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을 둘러봤다.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하고 저녁식사로 안동찜닭을 맛봤으며, 월영교에서는 황포돛배를 타고 아름다운 야경을 즐겼다. 또 한국 유교 총본산인 도산서원과 세계유교문화박물관을 방문해 한·중·일의 유교 역사를 배우고 한국문화테마파크에서 한복체험도 했다. 일본 청소년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의 전통문화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기회가 됐으며, 소중한 추억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제규 단장은 "미래 일본의 주역으로 성장할 일본인 청소년들이 한국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며 "특히 한·일 교류 역사상 큰 발자취를 남길 내년 안동시·야마가타현 사가에시의 자매결연 50주년에 야마가타현 민단지부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일본대한민국민단지부(회장 여건이)는 1946년 10월3일 설립돼 1948년 9월 한국 정부의 재일동포 공인단체로 인증받았다. 재일동포 권익 향상 등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현재 45만4천여 명의 등록 단원이 있다.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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