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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서도 '무량판 구조' 아파트 4곳 확인…긴급 점검 나서

2023-08-02 15:54

1군 건설사 시공 아파트 4곳(경주2·구미1·경산1) 확인…지난달 31일 국토부 보고

경북도, 아파트 설계·시공 간 누락 정황 확인 중

경북서도 무량판 구조 아파트 4곳 확인…긴급 점검 나서
1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양주회천 A15블록 아파트 주차장 기둥에 보강 작업을 위한 철판이 덧붙여져 있다. 연합뉴스

최근 대구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 아파트 14곳(영남일보 8월 2일자 1면 단독보도)이 확인되는 등 전국이 무량판 시공 아파트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경북에도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아파트가 총 4곳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지역 아파트 중 4곳이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다. 지난달 31일 국토부에 보고한 해당 아파트는 경주에 2곳, 구미와 경산에 각각 1곳이 있다. 모두 1군 건설사가 준공하거나 시공 중인 건물로 알려져 입주민들의 파장이 예상된다.

무량판은 보 없이 기둥이 바로 슬래브(콘크리트 천장)를 지탱하도록 만든 구조다. 기둥과 맞닿는 부분에 하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슬래브가 뚫리는 것을 막으려면 기둥 주변에 철근과 전단 보강 근을 빈틈없이 채워야 함에도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아파트가 최근 무더기로 적발되고 있다.

앞서 국토부 전수조사에 포함된 아파트 중 일부는 지하 주차장뿐 아니라, 주거동에도 무량판 구조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져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됐다. 실제로 지난 4월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인천 검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되는 등 전국에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지역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무량판 시공을 적용하는 이유는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자재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무량판 이슈가 터진 이후 주변 건설사들은 인부 관리를 비롯해 장부 점검을 다시 확인하는 등 비상 상황이다"고 전했다.

경북도는 최근 철근 누락에 따른 부실시공 논란과 관련해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한 전수 점검을 하고 있다. 단지 설계도를 포함한 서류 점검, 주요 구조부 철근 배근 적정 여부 등을 확인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무량판 시공이 적용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건설 설계와 시공 과정에 누락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LH 발주 공공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무량판 구조를 특수구조 건축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축법상 특수구조 건축물로 지정되면 설계, 시공, 감리 등 건축 전 과정에서 관리가 강화되고 구조 심의가 의무화된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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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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