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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오세요" 대구의료원, 주 2회 소아청소년과 야간진료 개시

2023-08-04

매주 월·목 18시부터 21시까지 진료…인근 4개 약국도 윤번제 운영

내년부턴 2자녀 가정도 의료비 20% 감면·주말 공휴일 진료도 시행

대구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야간진료 안내문.대구의료원 제공

다음 주부터 대구의료원에서 야간에도 소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대구의료원은 오는 7일부터 매주 월·목요일 2차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야간 진료를 본다고 3일 밝혔다. 평일 낮 내원이 어려운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해서다.

야간 진료를 위해 대구의료원은 인근 4개 약국을 협력 약국으로 지정하고, 윤번제 운영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약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구의료원은 이번 야간진료를 통해 취약 시간대 소아·청소년 환자의 외래진료 공백을 메우고, 경증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야간에 응급실을 이용해야 하는 데 따른 불편을 크게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대구시 다자녀 가정 기준이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완화됨에 따라 대구의료원의 '입원·외래 진료비 20% 감면 혜택'도 야간진료를 이용하는 2자녀 이상 가정으로 확대돼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의료원은 이번 야간진료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추가 충원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받아 평일 야간진료 확대는 물론 주말과 공휴일 진료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승미 대구의료원장은 "아이가 아플 때 야간에 진료하는 병원을 찾기가 어려워 불편을 감수하고 응급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야간 진료 시행을 통해 아이와 부모들이 이러한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