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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전경 |
경북 안동시시설관리공단이 최근 단행한 승진 인사문제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안동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24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4급 승진자 3명·5급 8명·6급 9명·7급 2명 등 총 22명의 승진 대상자를 발표했다.
업무 실적이나 경력·나이 등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연공서열제를 과감히 벗어난 인사라는 게 자체 평가다.
하지만 공단 내부에서조차 이번 인사의 기준과 원칙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직급의 경우 총 9명의 승진 대상자 중 7명이 특정부서 소속의 직원들로 채워졌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조직 내 가장 기본적인 부서 간의 안배조차 무시된 인사라는 비판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다른 부서에선 인사 평점을 하는 부서장이 승진 발표 이후 인사 평점 대상자와 위치가 뒤바뀌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공단 내에서 4~5년간 이어오고 있는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 참여한 직원들이 이번 승진 인사에서 전원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단 관계자는 "직원들이 승진할 수 있는 기준을 분명히 해야 원칙 있는 인사가 가능하다. 불과 4개월여 전에 꾸려진 새로운 경영진이 이 같은 원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의문을 품는 직원들이 많다"고 쓴소리했다.
반면 승진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이라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공단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진이 참여한 후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해선 노조원들에게 어떤 불이익도 없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이번 인사는 인사위원회에서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조직 내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갖춘 직원들을 승진 대상자로 선정했다. 학연·지연·노조 활동 여부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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