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개 치킨 브랜드 참가... 닷새간 축제
두류공원 일대,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서도
인공제설기 동원... '8월의 크리스마스' 연출
50대 겨낭 '8090 감성포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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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치맥페스티벌 메인 행사장 조감도(시민광장). <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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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치맥페스티벌 5개 테마별 행사장 조감도. <대구시 제공>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올 여름의 끝자락에 '대구 치맥페스티벌'이 열린다. MZ세대를 겨냥한 공간이 대거 마련됐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치맥페스티벌은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닷새간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두류공원 일대와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등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치맥 뉴니버스(New+Universe)'다. 지금껏 볼 수 없던 단 하나 뿐인 치맥의 세계라는 의미를 담았다.
최근 새롭게 단장한 두류공원 시민광장을 중심으로 체험·몰입형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 메인 행사장인 시민광장은 MZ세대를 위한 공간이다. 국내 대표 그라피티 아티스트인 제이플로우(Jay-Flow)가 치맥페스티벌을 상징하는 30m 길이초대형 아트월을 제작했다.
축제장에선 라이브 그래피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그래피티 작품을 이용한 치맥 상품도 판매된다. 지난해 전 좌석이 매진된 '프리미엄 치맥 라운지'는 전년 대비 두 배 늘린 1천88석으로 확장했다. 유료 혜택으로 예약고객에겐 맥주와 이색 기념품을 증정한다.
교촌치킨, 치맥킹 등 80여 개 치킨 업체가 참가한다. 오비맥주 카스와 한맥이 공식 맥주 파트너로 함께 한다. 축제 기간동안 매일 저녁 박재범, DJ 준코코, 이영지, 조현아, 비와이 등 17명의 대중 가수와 DJ 공연이 펼쳐진다.
예전에 행사장소에서 제외됐던 본부석 뒤편 분수대에도 1천석 규모의 축제장을 조성, 별도 공연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핀란드대사관과 연계해 진행한 이색 글로벌 경기 '아내 업고 달리기 대회'도 열린다.
2·28 주차장에는 '여름 크리스마스의 성지! 눈 내리는 치맥펍(Pub)'을 주제로 한 이색공간이 마련된다. 관람객들이 때이른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인공 제설기로 눈을 뿌린다.
관광정보센터 주변은 '레트로의 성지! 8090 감성포차'로 조성된다. 이 공간은 50대 이상 방문객을 겨냥했다. 야외음악당에는 빛 조명을 활용해 사진을 찍으며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조형물과 캐릭터, 소품 및 굿즈 등이 배치된다.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든 '스탠딩 테이블'을 설치하고 지역 대중 예술인들의 프린지 버스킹도 펼쳐진다.
시는 축제기간 동안 시민생활 종합 플랫폼 '대구로'와 연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축제에는 대만·싱가포르·일본 등에서 8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을 예정이다.
지난해엔 대구치맥축제로 생산유발효과 275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13억원, 고용유발 298명 등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대구시는 올해 역시 축제 개최를 통해 골목상권을 살리고 활력넘치는 도시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개막식 날 비 예보가 있지만 이에 따른 대비책도 이미 세웠다"면서 "올해 행사는 지난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새롭게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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