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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송도 비치 페스티벌…'어게인 송도' 레트로 장착하고 부활 신호탄 쏘아올렸다

2023-09-04

이틀간 1만여 명 방문해 성료

문방구·롤러장 7080 향수 불러

가요제·DJ파티 등 열기 후끈

변진섭·이솔로몬 등 축하공연

포항 송도 비치 페스티벌…어게인 송도 레트로 장착하고 부활 신호탄 쏘아올렸다
지난 2일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2023 포항 송도 비치 레트로 페스티벌'에서 섹시디바 채연이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명사십리로 명성을 떨쳤던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 부활을 위해 마련된 '포항 송도 비치 레트로 축제'가 1만여 명에 가까운 시민의 참여 속에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영남일보가 주최·주관하고 경북도·포항시·송도상가번영회가 후원한 '2023 포항 송도 비치 레트로 페스티벌'이 지난 1일과 2일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어게인 포항! 어게인 낭만!'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레트로'라는 주제와 딱 맞는 테마로 꾸려져 7080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먹거리와 체험 부스는 행사를 더욱 빛나게 했다. 무료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퐝인생네컷', 추억의 문방구를 재현한 '퐝유원지' 등을 비롯해 광장에 마련된 롤러장도 큰 인기를 끌었다. 착한 가격으로 손님맞이에 나선 먹거리 부스에는 많은 시민이 몰렸다.

첫날인 1일은 '7080 시민참여 레트로 가요제'와 딴따라 패밀리, 이새벽, 변진섭의 축하 공연으로 꾸려졌다. 개회식 선언에 이어 진행된 가요제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15개 팀이 참여해 7080을 풍미했던 노래를 앞세워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특히 발라드의 황제 변진섭의 무대는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가요제 참가자들의 경연이 모두 끝난 뒤 무대에 등장한 변진섭은 '희망사항' '너에게로 또다시' 등을 부르며 7080세대 아이콘으로서의 명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가요제는 '천년의 사랑'을 부른 송유진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은 '열애'를 열창한 박재한씨가, 장려상은 '숙녀에게'를 부른 윤혁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인기상은 3인 그룹 포레스트와 손용형씨가 받았다.

둘째 날 행사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가수들의 공연과 DJ 파티까지 장장 4시간 동안 송도 밤 바다를 열기로 가득 채웠다. 기념식은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을 비롯해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서석영 경북도의원 등과 시민들이 참여해 포항 송도의 부활을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이번 페스티벌 행사에 많은 도움을 준 이명현 송도해수욕장 상가번영회장은 대회 주최측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또 SNS에서 화제를 모았던 폭탄주 이모가 등장해 폭탄주 제조 퍼포먼스를 직접 연출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축하 공연의 첫 출연자로 색소폰 연주자 신유식이 '챔피언' 등을 특유의 리듬감 있는 연주로 풀어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나건필이 '핑계' 등을 연이어 열창하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다음 주자로 섹시디바 채연이 등장하자 객석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흔들려' '둘이서' 등을 부르며 7080세대의 추억을 소환한 채연은 "여러분 덕에 포항의 공기를 마시게 됐다"며 관객과 하나 되는 무대를 펼쳤다.

공연 마지막은 이솔로몬이 장식했다. 팬클럽의 환호 속에 등장한 이솔로몬은 "바로 여기 송도 송림초등을 다녔던 옛 기억이 난다. 살았던 동네서 이렇게 공연을 펼칠 수 있어서 좋다"며 '시인' 등을 감성 있는 목소리로 전달해 시민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끝나고 DJ병호의 DJ파티가 그 열기를 이어받아 포항 송도의 밤을 뜨겁게 불태웠다. 포항 송도 주민 손선분(여·71)씨는 "모처럼 활기찬 송도를 보니 즐거웠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이 축제를 통해 영남일보가 나이 드신 분께는 낭만을, 젊은이에게는 새로운 추억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 송도해수욕장이 정식으로 개장하면 행사가 더욱 번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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