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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슈바이처들, 캄보디아서 사랑의 인술

2023-09-12

5개 보건단체 4년만에 해외 찾아 4박6일 봉사
14개科 의사·간호사·약사·의료기사 4천여명 진료…한국의술 전하기도
경북도·적십자사·제약사 후원 내실 더해…"역대최다 봉사단 참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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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료진이 캄보디아 어린이의 건강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의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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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근(구미 중앙내과의원) 경북도의사회 부회장이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의사회 제공>

경북지역 보건단체(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간호사회·약사회)는 최근 4박6일간 캄보디아에서 사랑의 인술을 펼쳤다. 올해 10회째인 해외 의료봉사는 '사랑으로 전하는 마음, 건강한 캄보디아'란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봉사는 △의료진 41명(의사·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 △약사 5명 △의료기사 3명 △경북자원봉사센터 20명 △행정 관련 28명 등 총 97명이 참여했다. 캄보디아에서는 △통역 41명(왕립프놈펜대 한국어과) △UYFC 회원 40명 △캄퐁톰 주립병원 의사 및 간호사 20명 △현지 행정지원팀 6명 등 총 107명이 동참했다. 양쪽 모두 합하면 총 204명이다.

◆4천명에게 전한 사랑의 인술

봉사단이 처음 방문한 곳은 캄퐁톰주다. 이곳은 앞서 4년간 방문한 프레아 비헤아르주와 달리 인구가 많은 도심지역으로, 의료봉사 첫날부터 많은 환자가 모였다. 14개 진료과는 3일간 총 4천30명(연인원 1만75명)을 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의과에서는 기본 외래 진료를 비롯해 위내시경 검사 30건, 내과 복부 및 갑상선 초음파 40건, 산부인과 산과·유방·경부초음파 60건, 외과 양성종양 등 절제수술 23건, 근막동통유발점주사자극치료(TPI) 52건, 임상병리검사 1천488건 등 △치과에서는 기본진료 329명과 발치·충치 치료 219건, 레진치료 157건, 전체·부분 스케일링 154건, 불소도포 70건 △ 한의과에서는 침·뜸 자세교정 등 520명 △약제과에서는 조제 및 투약, 복약상담 1천770명, 외래투약 2천260명 △간호과에서는 혈압 및 체온 측정 4천30명, 구충제 투약 4천30명을 각각 시행했다. 특히 캄보디아 현지 의료인이 진료에 참여해 한국 의료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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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회 외교위원장인 수스야라(오른쪽) 국회의원이 이우석 경북도보건단체협의회장(경북도의사회장)에게 의료 봉사 감사장을 전달했다. <경북도의사회 제공>

◆의료환경 개선 지원

캄보디아는 수도 대형병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병원이 의료 장비와 임상 경험이 부족해 환자를 원활하게 진료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봉사단은 올해 새로운 봉사장소를 방문하면서 주립병원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내과 위내시경 장비, 안과 안압측정장비, 세극등 현미경, 치과 의자, 에어컨 등을 전달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전하고자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어 캄보디아에서 유병률이 높은 당뇨 환자의 치료와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고자 당뇨에 대한 최신 지견, 당뇨 환자의 간호 관리, 당뇨발의 치료에 대한 학술세미나도 실시했다. 이외에도 강한 자외선 등으로 안과질환이 많은 현지 주민을 위해 돋보기 안경 1천300개를 마련해 안과 시력 검사를 통해 배부했다.

◆보육원 치아 위생교육·생필품 전달

캄퐁톰주에는 100여 명이 머무는 보육원이 있다. 사전 답사단원들은 이 보육원에 의류와 생필품 등이 부족하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경북도적십자사는 사랑의 우정 선물 상자인 학용품 세트, 경북도자원봉사센터는 의료와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또한 영양이 부족한 소아에겐 영양제를 지원과 함께 치아 불소도포 및 양치·위생 교육을 했다. 경북전문대 유아교육과·뷰티케어과 학생들은 이발과 손톱 정리, 페이스페인팅은 물론 윷놀이와 투호 놀이 등을 함께 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도 마련했다.

◆경북의 우수한 문화 홍보

의료봉사 2일차 저녁에는 국회 외교위원장인 수스야라 국회의원 주최의 환영 만찬이 있었다. 그간 캄보디아 캄퐁톰 지역 환자의 아픔을 달래주고자 헌신적으로 임해 준 봉사단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서 각국 간 감사패 교환과 함께 한국의 문화유산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경북전문대 학생들이 마련한 플래시몹과 캄보디아 통역 학생들이 준비한 K-pop 댄스 공연도 펼쳐졌다. 또한 경북도 5개 보건단체는 봉사활동에 많은 도움을 준 왕립프놈펜대 한국어학과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한 5명을 선발해 장학금(총 2천500달러)을 전달했다.

◆역대 최다 봉사단 참여

이번 의료 봉사는 단원들이 경비를 자비로 부담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만 4년 만의 해외 의료봉사로 여러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경북도 1억원 △경북도적십자사 우정의 선물 1천세트(2천만원 상당) △경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 의류 및 생필품(1천200만원 상당) △심평원 대구지원 의료물품(150만원 상당) △54개 제약회사 의약품(1억5천만원) △대한의사협회 및 대구시의사회 후원금 등 여러 단체의 격려 덕분에 내실 있는 봉사 활동이 가능했다. 봉사 2일 차에는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현장을 찾아 경북도 의술 및 문화유산 홍보에 감사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우석 경북도보건단체협의회장(경북도의사회장)은 "역대 최다 봉사단 참여와 최고 진료 인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봉사 단원 모두가 무사히 귀국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데 가장 큰 감사함을 느낀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4년간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지만 다시 캄보디아 현지 주민의 맑은 눈을 마주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모든 봉사단원과 현지 관계자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단원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봉사에 임한 덕분에 4천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할 수 있었다"고 단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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