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2400여 명에
AI·IoT 건강기기 지급
대상자 개인별 컨설팅
미션·모니터링 서비스
낙상예방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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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어르신 건강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대구 지역 노년층 사업 대상자에게 스마트 기기 사용법을 교육 중인 모습. 〈대구시 제공〉 |
대구시가 AI(인공지능)·IoT(사물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어르신 건강증진사업에 나섰다. 대구시민 중 만 65세 이상 노년층이 해가 갈수록 늘어 지난해 18.4%에 달하면서다. 이 같은 추이대로라면, 2035년에는 대구시민의 32.3%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대구를 비롯한 한국 사회 전체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를 민선 8기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대구시는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근력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르신 건강도 첨단화…AI·IoT 적극 활용
대구시는 지난 3월부터 'AI기반 어르신 건강증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업 대상은 65세 이상의 시민 중 허약 만성질환을 관리해야 하거나 건강관리 행태 개선이 필요한 2천400여 명이다.
국비와 시비, 구·군비 14억3천여만 원을 들여 추진되는 이 사업은 건강증진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노년층 대상자에게 AI·IoT 기술을 활용해 자발적이고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사업 대상 시민들에게는 건강 측정 결과에 따라 스마트 혈압계와 혈당계, 체중계, 손목 활동량계, AI 스피커 등 스마트기기 1만2천825대가 지급됐다. 이어 대상자별 건강 컨설팅과 건강관리 미션 부여, 건강 모니터링 등 2만7천212회에 걸쳐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했다.
대구시와 각 구·군은 스마트기기 사용법 교육을 진행하는데, 이를 통해 자발적인 건강관리 외에도 노년층들이 디지털 건강측정 기기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취약계층 노인을 위한 '대구형 어르신 건강 패키지 지원' 사업도 병행한다. 노년층 건강 격차 해소와 건강권 보장을 위해 실시되며, 대상자들에게 운동 치매 예방 물품 등 건강 물품 총 13종 6만1천여 개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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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후생활 위한 '노(老)노(NO)필라' 사업
대구시는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노인들의 경우 근력이 감소하는 등 신체 기능이 저하되면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높은 곳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하게는 고관절이나 상지(팔꿈치·어깨) 골절을 비롯해 뇌손상 등 심각한 부상이 발생할 때도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늙지 말고 인생을 활짝 펼쳐라'라는 뜻이 담긴 '노(老)노(NO)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년기 근위축 및 근소실로 인한 낙상 예방 등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보건소 방문 건강관리사업과 AI·IoT 기술을 활용해 진행되는 해당 사업은 대구 지역 각 구·군 내 경로당을 찾는 노인들과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대상자들은 시민건강놀이터를 찾는 65세 이상 노년층 시민 중 50명이며, 설문과 혈압측정, 체성분측정 등 사전 검사와 체력 측정을 통해 운동 교육 프로그램을 12주간 실시했다. 운동 이후에는 다시 체력 측정 등을 거쳐 참여자들의근육량 증가 등 운동 효과를 도출했다.시는 각 구·군에 건강백세 운동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노인의 신체 활동량 감소는 근력이나 근지구력, 순발력 등 낙상 관련 체력을 감소시키며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면서 "어르신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활기차고 건강한 일상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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