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료체험타운·한의약박물관·출판산업지원센터·대구시청소년문화의집 우선 대상
콘텐츠 중복·방문객 저조…체험·관람 위주 재편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청소년문화의집 내부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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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구시 제공 |
대구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200여 개 공공시설의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단계적 정비에 나선다. 공공시설 운영 내실화와 대(對)시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조치다. 이는 홍준표 시장 취임 직후부터 진행된 공공기관 통폐합과 각종 위원회 정비, 민간위탁 사무 대대적 정비에 이은 3단계 시정혁신 과제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1차 정비 대상은 한방의료체험타운과 한의약박물관, 출판산업지원센터, 대구시청소년문화의집 등 4곳이다. 시는 각 시설의 설치 목적과 현장 여건, 이용 대상 등을 고려해 문제점을 파악한 뒤 맞춤형 혁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약전골목 안쪽에 있는 한방의료체험타운과 한의약박물관은 두 시설의 입지와 특성을 고려해 운영 방향을 재설정했다. 이들 시설은 인근에 있음에도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콘텐츠 중복, 방문객 저조 등의 문제에 직면한 실정이다.
이에 한방의료체험타운은 체험, 한의약박물관은 관람 위주로 콘텐츠 및 운영 프로그램을 개편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리모델링을 통해 단체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뒤 이 일대를 한방문화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미디어 발전으로 인해 쇠퇴하고 있는 지역 출판산업을 살리기 위해 2017년 문을 연 출판산업지원센터는 당초 기대와 달리 이용이 저조하고 기업지원 기능도 부족한 점을 고려했다. 제 기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는 게 대구시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보강하고 기관·단체·기업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 밖에도 시설 재배치를 통해 유휴공간을 기업지원 공간과 창작자 공간으로 전환한다.
청소년 수련 활동을 목적으로 설립된 청소년문화의집은 낮 시간대 활용도가 낮은 점을 감안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 다양한 청소년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정비한다. 우선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청소년문화의집 내부로 이전키로 했다. 또 선호도가 높은 디지털, 경제금융 분야 교육프로그램도 신설한다.
홍 시장은 "이 사업은 공공시설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지원된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렇게 정비된 업무들을 제대로 운영하는지 지속적으로 관심 있게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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