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5년간 레드클라렛 등 경북 육성 포도 신품종 수출단지 500ha 조성
우수 품종 보급, 고품질 재배 매뉴얼 및 컨설팅 지원, 수출 협력 지원
경북도 육성한 포도 수출 1호 '레드클라렛' 이미지.<경북도 제공> |
경북도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레드클라렛 등 경북 육성 포도 신품종 수출단지를 500ha 조성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고 2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영천 등 경북 지역 포도 재배 면적은 총 8천204㏊(전국 56%)로 재배면적과 생산량 모두 전국 1위다. 수출액은 2천709만달러를 기록, 전국 포도 수출의 88.1%를 차지하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포도 주산지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수확기, 과피색, 모양 등 품종 차별화를 비롯해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한 품종 다변화를 목표로 10년 동안 8개의 포도 신품종을 육성해 왔다.
그 성과로 지난 8월 경북도 육성 포도의 첫 세계 진출이라는 결실을 이뤘다. 첫 수출길에 오른 경북도 육성 수출 1호 '레드클라렛'은 당도가 높고 머스캣 향이 나는 적색 포도로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 현지에서 높은 가격(100∼120천원/2kg)에 거래돼 주목받았다.
레드클라렛 베트남 수출 선적식에 참석한 경북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
또 수출시장 개척과 수출 경쟁력 평가를 위해 지난달에는 홍콩에서 개최된 '제16회 홍콩 신선 농산물 박람회(Asia Fruit Logistica)'에 참가해 다양한 신품종 소개와 현장평가를 진행했고, 현장에서 베트남과 중국에 골드스위트(녹황색) 품종 수출 계약을 따냈다.
경북도는 올해 수출시장에서 호평받은 레드클라렛과 향기와 아삭한 식감이 우수한 골드스위트를 필두로 △수확기가 빠른 루비스위트(적색) △사과 맛이 나는 캔디클라렛(주황색) △포도알이 큰 글로리스타 품종(적색) 등 수출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는 5품종의 수출단지를 2028년까지 500ha 조성할 방침이다.
우선 품종별 수출 전문 단지를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수출 경쟁력 강화와 품질 고급화를 위해 재배기술력, 환경 등을 고려하는 한편 포도 주산지와 품종을 매칭해 품종별 수출 전문 단지를 육성한다.
선정된 단지에는 우량 묘목을 우선 지원하고, 고품질 수출 규격품 생산을 위한 품종별 재배 기술 매뉴얼 보급 등 단지별 컨설팅팀을 지정하여 지원한다. 또한, 도와 시·군, 한국포도수출연합, 지역농협, 유통 전문가 등 다양한 관계자와 협업체계도 구축한다.
조영숙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우리 경북의 힘으로 육성한 맛있는 포도 품종이 베트남, 홍콩 등 세계에서 호평받고 있다"라며 "한류의 인기 열풍을 타고 더 많은 나라에 포도를 수출해 K-푸드의 위상을 높이고, 수출시장 활성화로 5년 후에는 포도 수출액 1억 달러 달성으로 농가 소득향상과 경북 포도 산업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