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권영진·이태훈 '대구 신청사 매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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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 건립지로 선정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 전경. 영남일보DB |
국민의힘 소속 대구 달서병 지역 대구시의원·달서구의원들이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대구시 신청사 건립계획을 주민 뜻대로 추진하기로 전격 합의한 것에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또 "이제는 달서구민 모두가 똘똘 뭉쳐 희망찬 달서구의 미래를 위해 한시의 흔들림 없이 오로지 신청사 건립에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과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달서병은 김용판 의원의 지역구이자 신청사 이전 예정지가 있는 지역이다. 윤권근 대구시의원, 박정환·정창근·손범구·고명욱 달서구의원이 달서병 지역 내 지역구를 두고 있다.
의원들은 이번 입장문에서 김용판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치켜세우는 한편, 이태훈 달서구청장에게는 각을 세우면서 여러 해석을 낳았다.
이들은 "김 의원은 지역민의 절박한 염원에 대구시의원과 달서구의원들을 설득하고, 동시에 최종적으로 홍 시장과 수 차례 만남과 접촉을 통해 주민 뜻이 적극 반영된 신청사 건립 추진에 전격 합의했다"며 "홍 시장과 김 의원의 그간 노고에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본인의 영달을 위해 정쟁의 도구로 삼아 홍 시장과 대구시의 사과를 운운하는 모습은 정치적 패악질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9일 달서구청은 입장문을 통해 신청사 건립 시기가 1년 2개월 미뤄졌고, 그 책임은 대구시에 있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한편, 내년 총선에서 이른바 '대구 신청사 매치'가 예고된 달서병에선 선거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김용판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이태훈 달서구청장 등이 도전자로 분류되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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