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월 평균 임금 195만 7천 원…역대 가장 큰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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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던 비정규직 근로자가 3년 만에 감소했다. 게다가 정규직과 비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지면서 6년째 증가 중이다. <게티이미지뱅크> |
비정규직 근로자가 3년 만에 감소했다. 건설업 등 비정규직 일자리가 줄어든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특히 정규직과 비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더 커져 167만원까지 벌어졌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 2천 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 4천 명 감소했다. 전체 임금 근로자 중 37%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준 것은 2020년 이후로 3년 만이다. 2019년(748만 1천 명)에서 2020년(742만 6천 명)에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다소 줄었다. 하지만 2021년(806만 6천 명), 2022년(815만 6천 명)엔 2년 연속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정규직이 감소한 것은 집중호우 등 날씨 탓에 건설업 비정규직 일자리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비정규직을 근로 형태별(중복 집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는 8만 9천 명, 비전형 근로자는 17만 4천 명 줄었다. 반면 시간제 근로자는 18만 6천 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비정규직은 건설업과 도·소매업에서 주로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0만 5천 명), 전문과학기술업(+3만 명), 숙박·음식점업(+1만 9천 명)은 늘어났다. 반면, 건설업(-9만 7천 명), 도매·소매업(-4만 2천 명)은 대폭 줄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7월 집중호우 등으로 건설업 분야에서 일일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많이 줄었다. 8월에 회복하는 중이었던 부분이 통계에 반영됐다"며 "도소매업은 비대면 산업이 커지면서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2017년 이후 역대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다.
전체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00만 7천 원이다.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00만 원을 넘어섰다.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62만 3천 원이다. 1년 전보다 14만 3천 원 올랐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195만 7천 원이다. 166만 6천 원의 급여 차이가 발생했다.
다만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높아졌다. 통상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아지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쪼그라든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76만 1천 원이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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