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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의대, 최근 3년간 정시모집 76.6%가 'N수생'

2023-10-26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전국 10개 국립대 의대 자료 받아 발표

이들 국립대 의대 정시 신입생 84.2%가 N수생

경북대 의대, 최근 3년간 정시모집 76.6%가 N수생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 앞에 교육 과정과 관련한 광고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경북대 의대에 정시모집으로 입학한 학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3 학생이 정시에서 국립대 의대에 합격할 가능성이 낮아 재수에 뛰어드는 수험생은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0개 국립대 의대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정시모집을 통해 이들 대학 의대에 입학한 학생은 모두 1천121명이었다. 이 가운데 N수생이 911명으로 전체 81.3%를 차지했다.

학년도별로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의 84.2%(386명 중 325명)가 N수생이었고, 2022학년도 82.0%(373명 중 306명), 2023학년도 77.3%(362명 중 280명)였다.

경북대 의대의 경우 최근 3년간 정시모집을 통해 입학한 신입생 115명 가운데 76.52%(88명)가 N수생이었다. 2021학년도 88.9%(36명 중 32명), 2022학년도 76%(50명 중 38명), 2023학년도 62.1%(29명 중 18명)로 나타났다.

다른지역 A국립대의 경우 2022학년도 정시모집으로 입학한 신입생 29명 가운데 1명을 뺀 28명(96.6%)이 N수생이었다. 이 대학 의대는 이듬해에도 정시모집 신입생 30명 중 28명(93.3%)이 N수생이었다. 고 3학생이 정시를 통해 여기에 들어가려면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B국립대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 55명 중 50명(90.9%), C국립대도 2022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 20명 가운데 18명(90.0%)이 N수생이었다.

고교 졸업예정자가 N수생보다 많았던 경우는 2023학년도 D국립대 정시모집뿐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35명 가운데 절반을 겨우 넘어선 18명이 고3이었고, 나머지 17명이 N수생(48.6%)이었다.

안 의원은 "의대 열풍과 재수생 증가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입시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의대 쏠림'으로 학생·학부모는 물론, 대학과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도 커지고 있어 국회와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학교가 머리를 맞대고 공론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경북대 의대 2021~2023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생과 N수생 현황 (단위:명)
학년도/전체 입학생/정시 입학생/정시 N수생
2023/110/29/18
2022/110/50/38
2021/110/36/32
<자료:경북대>
기자 이미지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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