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전국 10개 국립대 의대 자료 받아 발표
이들 국립대 의대 정시 신입생 84.2%가 N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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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 앞에 교육 과정과 관련한 광고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0개 국립대 의대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정시모집을 통해 이들 대학 의대에 입학한 학생은 모두 1천121명이었다. 이 가운데 N수생이 911명으로 전체 81.3%를 차지했다.
학년도별로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의 84.2%(386명 중 325명)가 N수생이었고, 2022학년도 82.0%(373명 중 306명), 2023학년도 77.3%(362명 중 280명)였다.
경북대 의대의 경우 최근 3년간 정시모집을 통해 입학한 신입생 115명 가운데 76.52%(88명)가 N수생이었다. 2021학년도 88.9%(36명 중 32명), 2022학년도 76%(50명 중 38명), 2023학년도 62.1%(29명 중 18명)로 나타났다.
다른지역 A국립대의 경우 2022학년도 정시모집으로 입학한 신입생 29명 가운데 1명을 뺀 28명(96.6%)이 N수생이었다. 이 대학 의대는 이듬해에도 정시모집 신입생 30명 중 28명(93.3%)이 N수생이었다. 고 3학생이 정시를 통해 여기에 들어가려면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B국립대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 55명 중 50명(90.9%), C국립대도 2022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 20명 가운데 18명(90.0%)이 N수생이었다.
고교 졸업예정자가 N수생보다 많았던 경우는 2023학년도 D국립대 정시모집뿐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35명 가운데 절반을 겨우 넘어선 18명이 고3이었고, 나머지 17명이 N수생(48.6%)이었다.
안 의원은 "의대 열풍과 재수생 증가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입시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의대 쏠림'으로 학생·학부모는 물론, 대학과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도 커지고 있어 국회와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학교가 머리를 맞대고 공론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경북대 의대 2021~2023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생과 N수생 현황 (단위:명)
학년도/전체 입학생/정시 입학생/정시 N수생
2023/110/29/18
2022/110/50/38
2021/110/36/32
<자료:경북대>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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