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1105010000557

영남일보TV

고금리에 경기침체 여파…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30% '뚝'

2023-11-05 16:19

1~9월 거래건수 작년 동기보다 29.1% 줄어

거래금액은 '반토막'..."임대수익 실현 어려워"

고금리에 경기침체 여파…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30% 뚝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올해도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규모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전국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총 4만6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1% 급감한 수치다.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23.4% 줄어든 바 있다.

같은 기간 거래 금액은 약 31조7천941억원으로 45.1% 줄어 거의 반토막이 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가 지난해 동기보다 32.0% 감소한 2만348건, 지방은 26.0% 줄어든 2만252건이었다.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감소율이 높은 곳은 부산(-42.7%)이었다. 거래 건수나 금액이 늘어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처럼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급격한 금리 인상과 길어진 고금리 기조, 전반적인 내수 침체 등의 영향이다. 한마디로 임대 수익을 실현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집합 상가(-26.8%)보다 면적이 큰 소형 상가(-33.7%)와 중대형 상가(-38.7%)는 공실 부담 등으로 거래 건수 감소율이 더 높았다.

지난해 거래 냉각 속에서도 홀로 반짝인기를 보였던 숙박업소 역시 타격을 피해 가지 못했다. 2021년 1∼9월 8천315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9천59건으로 늘었던 숙박업소 거래 건수는 올해 7천485건으로 17.4% 줄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팬데믹 이후 급매물로 나왔던 호텔을 주거 및 상업용으로 개발하려던 투자자들이 고금리 탓에 위축됐다.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규제 또한 숙박시설에 대한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며 "내년에도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의 저조한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주희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