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산업, 새마을재단과 MOU 통해 글로벌 CSR 사업비 유치
경북도 공적개발원조 사업 날개…"시범사업 넘어 국가 전체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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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호(왼쪽부터) 아진산업<주> 회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승종 새마을재단 대표이사가 8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중앙아프리카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지역 기업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새마을 사업을 함께 한다.
경북도는 8일 도청에서 아진산업<주>, 새마을재단과 중앙아프리카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를 통해 도는 아진산업과 함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빈곤퇴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 새마을운동의 성공 경험과 지금까지 시행한 사업의 성공 비법을 새마을재단을 통해 전수한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우라늄, 원유, 금, 다이아몬드와 같은 천연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빈곤율 80%의 세계 최빈국이다. 국민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1인당 GDP는 511.5달러로 여전히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포스탱-아르크앙즈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지난해 경북도청 방문에 이어 올해 9월에 열린 한국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담을 통해 세계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눈으로 확인한 뒤 한국 발전의 토대가 된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새마을 시범마을사업을 통해 풀뿌리 사업을 진행한 경북도는 앞으로 개발도상국 정부의 개발 정책으로 새마을운동이 정착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해 국가적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현지 정부 최고위 인사들과 협력관계 강화를 통해 일부 지역에 국한한 시범사업을 넘어 국가 전체를 개조하는 새마을 거버넌스 국가 발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아진산업<주>은 1978년 설립된 지역 중견기업으로 자동차부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차량 및 생필품 등을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아진산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앙아프리카의 전략시범사업인 쌀 생산량 증대 뿐 아니라 농업 기자재 지원, 주민역량 강화 교육 등 다양한 글로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전개를 위한 재정적 및 기술적 지원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사업을 시행하는 새마을재단은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새로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금까지는 새마을사업이 지자체 예산으로 추진됐는데, 지역 모범 기업이 글로벌 ODA 사업에 힘을 보태주니 감사하다"면서 "새마을재단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완성도를 높이고 기업, NGO, 대학, 연구기관들과 함께 ODA 사업을 발굴하고, ODA 공모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