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운송 장비 제외한 주요 업종서 모두 감소
수입 제품 감소폭 2010년 이후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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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 <통계청 제공> |
올해 3분기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4.1% 감소한 101.5(2020=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0.2%)와 올해 1분기(-0.4%), 올해 2분기(-1.7%)에 이어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제품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제품 모두 감소했다. 국산 국내공급과 수입제품 국내공급은 각각 1.6%, 9.2% 줄었다. 국내에 공급되는 국산 제조업 제품 공급도 줄었지만, 수입해서 들여오는 제조업 제품 공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입 제품의 감소폭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일정 기간 국내에 공급된 제조업 제품의 가액을 보여주는 지표다. 국내외 모든 공급분이 줄어든 것은 제조업 분위기가 4개 분기 연속 좋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업종별로 컨테이너선·유조선 등 기타운송장비는 24.4% 늘었으나, 나머지 업종에선 모두 줄었다. 반도체·전자부품·통신기기가 포함된 전자·통신은 감소폭(-13.6%)이 가장 컸고, 이어 기계장비(-11.8%)·식료품(-6.3%) 순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제조업 부진에 관련 고용시장도 좀처럼 맥을 못 추고 있다. 9월 제조업 취업자는 445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만2천명 줄었다. 감소폭은 4월(-9만7천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크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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