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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신고 후 말없이 수화기에 "톡톡"만…신속하게 구조한 소방관

2023-11-22

경북소방 119 접수요원, 수화기 두드리는 소리로 구급 상황 감지 신고자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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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신고자의 수화기를 두드리는 소리를 지나치지 않고 구급 상황임을 포착, 구급차를 출동시킨 소방관의 활약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4시 50분쯤 경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119신고가 접수됐다. 휴대전화로 전화를 건 신고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수화기를 "톡톡톡톡톡" 두드리기만 했다.

신고 전화를 받은 최장헌(45) 소방위는 "119상황실입니다. 119도움이 필요하십니까"라고 물어도 아무런 대답이 없자, 잠시 후 "말씀을 못하는 상황입니까"하고 다시 물었고, 그제야 신고자가 "톡톡"하고 두드렸다.

긴급한 상황임을 감지만 최 소방위는 신고자에게 구급차를 바로 보내겠다고 안심 시킨 뒤 119위치정보시스템상의 위치가 맞는지 수화기 소리로 재차 확인하며 정확한 주소를 문자로 보내 달라고 했다.

신고자는 문자로 정확한 위치와 자신의 상태를 다시 신고했고, 신고한 지 불과 10분여 만에 포항남부소방서의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60대 환자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고자는 후두암으로 수술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최 소방위는 "매뉴얼대로 조치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작은 신호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세심하게 119신고를 접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치민 119종합상황실장은 "상황실 대원의 침착한 대응과 발 빠른 대처로 도민을 구해낸 순간이었다"며 "119신고는 기존 음성통화 신고 외에도 문자, 영상통화, 앱 등을 통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사진·동영상 전송이 가능할 뿐 아니라 외국인이나 장애인 등 의사소통 또는 음성통화가 어려운 상황에도 신속한 상황 전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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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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