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첫 발병 한우농장 소 12마리 추가 확진…상주·영천 의심 신고
김학홍 행정부지사, 럼피스킨 대응 부서 소집해 '총력 대응' 주문
14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로 대응 체계 격상…차단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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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럼피스킨 발병 소가 확인된 경북 김천의 한 농가에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들이 폐기물 수거차량을 방역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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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17일 럼피스킨 대응 부서를 소집해 대책회의를 갖고 '총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지난 14일 럼피스킨 첫 발병 소가 나온 김천 한우농장에서 12마리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영천과 상주에서 잇따라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전국에서 소 사육 두수가 가장 많은 경북도가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19일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럼피스킨 발병 소가 처음 나온 김천 한우농가의 소 27두에 대한 추가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12두가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16일과 17일 영천 젖소농가와 상주 젖소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영천과 상주 젖소농가 소에 대한 정밀검사에서 두 농가 소 모두 럼피스킨 음성으로 나왔다.
이처럼 경북에서도 럼피스킨 확진 및 의심 신고가 잇따르자 도는 지난 17일 동물방역과, 사회재난과 등 럼피스킨 대응 부서를 소집해 김학홍 행정부지사 주재로 대책 회의를 갖고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김 부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축산차량·축산시설 소독강화 △임상예찰 강화 △흡혈곤충 방제 △재난관리기금 지원 등 주요 방역 대책에 대해 점검하고, 차단 방역에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도는 지난 14일 김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처음 확진되자 반경 10㎞ 이내 사육 농장에 대해 4주 이상 이동 제한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기적인 전화 예찰을 진행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 확진 당일 오후 4시부터 기존 방역대책본부 체계에서 확대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 대응 체계를 격상하고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는 등 추가 확산 방지와 상황 안정화를 위해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발병 사례가 보고된 럼피스킨 발병 30일째인 18일 현재 전국 확진 사례는 모두 103건으로 늘었다.
경북도의 소 사육 두수는 85만6천730마리(한육우 82만5천658·젖소 3만1천72)로, 전국 소 사육의 20.7%를 차지해 가장 많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백신접종을 완료했더라도 항체가 형성(3주)되는 이달 말까지는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집중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며 "축산 농가에서도 축사 내외 소독과 흡혈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주시고, 의심 증상이 있을 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