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스마트폰 세상보기] 대구에 등장한 눈사람 가족 '겨울 선물'

지난 18일 대구에 첫 눈 내려

이곡장미공원에 눈사람 생겨

다정한 '눈사람 가족'에 반해

대구에 첫눈이 내린 지난 18일 아침, 벤치에 옹기종기 '앉아 있는' 눈사람 가족.

대구에 '눈사람'이 생겼다. 지난 주말 아침 출근길에 만난 눈사람은 아름다운 겨울의 '선물'이었다. 눈이 귀한 대구라 더욱 그랬다.

주저 없이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달서구 이곡장미공원에 옹기종기 '앉아 있는' 눈사람 가족이 추억과 꿈을 전달하는 듯했다.

권혁웅 시인은 '눈사람'을 이렇게 표현했다. '눈사람은 온몸이 가슴이다/ 큰 가슴 위에 작은 가슴을 얹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토록 빨리 녹는 것이다/ 흔적도 안 남는 것이다'

따뜻해지면 온몸이 녹지만, 눈사람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마음에 깊숙이 각인돼 영원히 살아 숨 쉰다.

대구에 첫 눈이 내린 아침, 눈도 코도 없는 '다정한' 눈사람 가족에게 한눈에 반했다.

글·사진=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