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대비 부채 345억 증가
자산은 100억 늘어 4808억원
대구백화점의 올해 3분기 경영 지표도 다른 백화점들과 마찬가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고금리·고물가로 가처분소득이 줄면서 자연스레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특히 최근 경영권 매각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대백의 영업실적을 주시하는 눈들이 많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대구백화점 3분기 자본은 약 2천73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2022년 1월1일~12월31일) 2천314억원과 비교하면 240억원이 줄었다.
자산 총계는 지난 4분기 대비 증가했다. 올 3분기 자산은 4천808억원으로, 직전 분기(4천703억원)보다 100억원가량 증가했다. 대백 측은 이번 분기에 받은 대출금 탓에 자산이 비교적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부채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3분기 부채는 2천734억원으로, 직전 분기(2천389억원)보다 345억원이나 늘었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과 맞물렸다. 지역 내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과의 경쟁에서도 밀린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 최근 대백은 경영권 매각 소문에도 휩싸여 있다. 대백이 공시를 통해 '지분 매각을 위한 실사를 시작했다'고 언급해서다. 대백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대백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는 적잖다.
대백 본점의 가치는 상당하다. 지난해 부동산개발업체인 JHB홀딩스에 본점 부동산을 2천125억원에 매각하려 했다. 대백 자산의 절반 이상은 본점 부동산인 셈이다. 경영 악화로 본점 매각 작업은 계속 추진 중이지만, 높은 인수 가격 탓에 적합한 매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대백의 실사를 진행했다고 알려진 차바이오그룹이 대백 인수에 난색을 표하면서 대백 본점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차바이오텍은 최근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매체에서 차바이오그룹이 대구백화점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차바이오텍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게시글을 올리며 그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대구백화점 3분기 자본은 약 2천73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2022년 1월1일~12월31일) 2천314억원과 비교하면 240억원이 줄었다.
자산 총계는 지난 4분기 대비 증가했다. 올 3분기 자산은 4천808억원으로, 직전 분기(4천703억원)보다 100억원가량 증가했다. 대백 측은 이번 분기에 받은 대출금 탓에 자산이 비교적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부채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3분기 부채는 2천734억원으로, 직전 분기(2천389억원)보다 345억원이나 늘었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과 맞물렸다. 지역 내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과의 경쟁에서도 밀린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 최근 대백은 경영권 매각 소문에도 휩싸여 있다. 대백이 공시를 통해 '지분 매각을 위한 실사를 시작했다'고 언급해서다. 대백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대백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는 적잖다.
대백 본점의 가치는 상당하다. 지난해 부동산개발업체인 JHB홀딩스에 본점 부동산을 2천125억원에 매각하려 했다. 대백 자산의 절반 이상은 본점 부동산인 셈이다. 경영 악화로 본점 매각 작업은 계속 추진 중이지만, 높은 인수 가격 탓에 적합한 매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대백의 실사를 진행했다고 알려진 차바이오그룹이 대백 인수에 난색을 표하면서 대백 본점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차바이오텍은 최근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매체에서 차바이오그룹이 대구백화점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차바이오텍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게시글을 올리며 그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