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위 가구는 소득·지출 모두 늘어 집단각 양극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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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5개 소득분위 가운데 1분위 가구의 1년전 소득과 가계 지출은 모두 감소했지만 5분위 가구의 소득과 지출은 모두 증가하며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결과를 보면,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2만2천 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근로소득(-9.2%)과 사업소득(-12.7%) 모두 쪼그라들었다. 7월부터 집중호우 등 궂은 날씨로 건설업 등에서 일하는 임시·일용직의 근로소득이 줄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서깅다. 특히 1분위 자영업자 가운데 비중이 큰 농가의 소득이 줄어 사업소득도 감소했다.
1분위를 제외한 나머지 가구의 모든 소득은 작년 3분기보다 늘었다. 특히 고소득층인 5분위 가구의 소득이 4.1% 증가하면서 월평균 소득은 1천84만3천 원을 기록했다.
소비지출 역시 1분위 가구만 작년 3분기보다 감소했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3만7천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0.7% 감소했다.
소비지출 비중을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23.0%), 주거·수도·광열(17.5%), 음식·숙박(12.8%) 순이다. 이중 가정용품·가사서비스(-19.7%), 교육(-13.9%), 통신(-10.4%), 교통(-8.1%), 주류·담배(-7.2%) 등에서 지출을 줄였다.1분위 가구는 월평균 33만 원 가량 소득보다 지출이 더 컸다.
하지만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92만2천 원으로 6.5% 뛰었다. 주로 오락·문화(28.7%), 교육(19.4%), 주거·수도·광열(15.0%) 등에서 지출을 크게 늘렸다. 5분위 가구의 소비 지출 비중은 음식·숙박(15.5%)이 가장 컸고, 이어 교육(13.7%), 교통(12.7%) 순이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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