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1127010003796

영남일보TV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2년 만에 상승이 하락 앞질러

2023-11-27 19:44

부동산R114 설문조사…상승 30%·하락 25%·보합 45%
상승 이유로 '급격한 금리인상 기조 변화' 응답 최고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2년 만에 상승이 하락 앞질러

내년 상반기의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다는 전망이 하락한다는 전망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15일 전국 1천167명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30%로 나타났다. 하락을 점친 비율은 25%로 상승 전망 비율보다 낮았다.

이처럼 상승 응답 비율이 하락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2022년 상반기 전망 조사 이후 2년만이다.
2022년 상반기 전망 조사에선 상승 전망이 48%, 하락 전망이 14%였으나 2022년 하반기(상승 24%, 하락 38%)부터는 주택 매매가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올해 상반기도 상승 전망 12%, 하락 전망 65%로 나타나는 등 올해까지는 하락을 점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다만 보합에 대한 전망이 4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해 상승과 하락 의견 자체는 직전 조사처럼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양상이다. 직전 조사에서는 하락을 전망한 비율(35%)이 상승 전망 비율(24%)을 앞섰다.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2년 만에 상승이 하락 앞질러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 상승을 점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30.42%)'를 지목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연 3.5% 수준에서 6회 연속 동결됐고, 미국도 지난 9월과 11월 2회 연속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하며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어 △'핵심지역의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3.94%)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1.83%)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11.27%)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7.61%)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가격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절반 가량이 '경기 침체 가능성'(47.14%)을 이유로 택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지속적인 하향과 소비 및 수출 부진 장기화로 과거 대비 경기 침체 우려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 다음 하락 요인으로는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13.13%)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0.10%)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8.75%) △'가격 부담감에 따른 거래 감소'(7.41%)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 상반기의 전·월세 등 임대차 전망에 대해선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압도했다.
전세가 추이와 관련해 상승을 전망한 응답이 38.99%로 하락 응답 비중(15.60%)보다 2.5배 더 많았다. 월세 가격 전망도 상승 응답자가 45.84%로 하락을 점친 응답자(8.23%)보다 5.6배 많았다.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2년 만에 상승이 하락 앞질러

내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19.71%)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17.31%)가 많이 꼽혔다.

한편 부동산R114는 매년 두 차례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설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87%포인트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주희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