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정맥질환자, 2018년 대비 25% 증가
R&D 1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국내 생산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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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메디허브 연구원들이 아이오다론 염산염 정제 생산 후 성상 및 특성을 확인하고 있다. 케이메디허브 제공 |
케이메디허브에서 수입에 의존하는 부정맥 치료제의 국내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부정맥 치료제는 국민 보건을 위해 국가에서 반드시 갖춰야 하는 국가필수의약품이다.
케이메디허브는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의 지원을 받아 부정맥 치료제 '아미오다론 염산염 정제'의 국내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불규칙적으로 심장이 뛰는 질환인 부정맥은 매년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정맥질환자는 46만3천538명으로, 2018년에 비해 25% 증가했다.
하지만 부정맥 치료제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적 이슈가 발생할 경우 국내 수급이 어려워지고, 국내환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국가필수의약품은 502개 품목이다. 이 중 45%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 수입은 미국, 독일, 영국, 스위스에 집중돼 있다. 게다가 중국, 인도에서 수입하는 제품은 최근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분쟁이 생기면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케이메디허브는 지난해 12월 부정맥 치료제 생산 기술 연구에 나섰고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개발완료됐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통해 생산한 부정맥 치료제는 해외에서 시판되는 코다론정과 동등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케이메디허브는 설명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가 필수 완제의약품의 국내 생산 기술 확보는 의미가 크다"며 "의약품 연구개발과 생산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서 국가 제약·의료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제기술을 더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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