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내륙권 농수산물 유통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기능 수행"
조례 등 설립절차 최종 마무리
내달 1~8일 사장 등 임원 공모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가 내년 1월 출범한다. 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 후 36년간 대구시가 직영해오다가 지방공사로 관리주체를 바꾼 전국 첫 사례다.
대구시는 지난 28일 대구시의회 제305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와 출자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설립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고 29일 밝혔다. 남은 절차는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임원 선임, 공사 제규정 마련, 설립등기 등이다.
대구시는 먼저 내달 1~8일 공사 사장 1명, 비상임 이사 6명, 감사 1명 등 임원(임기 3년)을 공모한다. 별도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심사를 진행하며 내달 하순쯤 임원 후보 2배수를 추천한 뒤 임명할 예정이다.
내년 중 공사 실무를 담당할 직원도 신규채용한다. 공사 정원 68명(일반직원 32명, 무기계약 36명) 중 일반직원(경력 및 신입) 29명과 무기계약직 13명을 인력 채용 전문업체에 위탁해 뽑을 계획이다. 기존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에서 근무 중인 공무직과 주차관리원은 고용 관계를 유지한다.
1988년 개장한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거래규모는 연간 1조1천억원에 달한다. 전국 34개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3위다. 대구시 직영 체제하에선 직원의 잦은 순환 전보로 전문적 관리·운영에 한계가 있었다. 주차장과 관련 상가 관리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대행해왔다. 이 때문에 출범 당시 지방공사 체제로 운영돼 온 서울 가락·강서 도매시장과 구리도매시장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됐다.
이에 시는 전문성을 확보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공사 설립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공사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지난달(10월)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용역을 완료했다.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도 수렴했다. 이달에는 행정안전부와 최종 협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설립심의위원회에서 공사 설립을 가결했다.
공사는 향후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첨단 선진 도매시장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경영혁신에도 나설 방침이다. 도매시장 관리 및 운영, 법인 및 중도매인에 대한 지도감독, 농수산식품 유통구조 개선, 학교 급식사업관련 농수산식품 유통사업 등을 추진한다.
직영체제로 한계가 있었던 e-마켓 플레이스 사업과 로컬푸드 공공급식 지원사업, 한약재 도·소매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신규사업도 구상할 예정이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공사 설립을 통해 지역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영남 내륙권 농수산물 유통 생태계 구축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대구시는 지난 28일 대구시의회 제305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와 출자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설립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고 29일 밝혔다. 남은 절차는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임원 선임, 공사 제규정 마련, 설립등기 등이다.
대구시는 먼저 내달 1~8일 공사 사장 1명, 비상임 이사 6명, 감사 1명 등 임원(임기 3년)을 공모한다. 별도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심사를 진행하며 내달 하순쯤 임원 후보 2배수를 추천한 뒤 임명할 예정이다.
내년 중 공사 실무를 담당할 직원도 신규채용한다. 공사 정원 68명(일반직원 32명, 무기계약 36명) 중 일반직원(경력 및 신입) 29명과 무기계약직 13명을 인력 채용 전문업체에 위탁해 뽑을 계획이다. 기존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에서 근무 중인 공무직과 주차관리원은 고용 관계를 유지한다.
1988년 개장한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거래규모는 연간 1조1천억원에 달한다. 전국 34개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3위다. 대구시 직영 체제하에선 직원의 잦은 순환 전보로 전문적 관리·운영에 한계가 있었다. 주차장과 관련 상가 관리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대행해왔다. 이 때문에 출범 당시 지방공사 체제로 운영돼 온 서울 가락·강서 도매시장과 구리도매시장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됐다.
이에 시는 전문성을 확보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공사 설립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공사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지난달(10월)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용역을 완료했다.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도 수렴했다. 이달에는 행정안전부와 최종 협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설립심의위원회에서 공사 설립을 가결했다.
공사는 향후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첨단 선진 도매시장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경영혁신에도 나설 방침이다. 도매시장 관리 및 운영, 법인 및 중도매인에 대한 지도감독, 농수산식품 유통구조 개선, 학교 급식사업관련 농수산식품 유통사업 등을 추진한다.
직영체제로 한계가 있었던 e-마켓 플레이스 사업과 로컬푸드 공공급식 지원사업, 한약재 도·소매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신규사업도 구상할 예정이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공사 설립을 통해 지역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영남 내륙권 농수산물 유통 생태계 구축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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