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소독 및 정밀검사 확대, 가금 방사사육 금지 등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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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철새 도래지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전북 전주 만경강 일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됨에 따라 경북도가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 만경강에서 포획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자, 이달 1일 자로 조류인플루엔자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여기에 최근 한국과 철새 이동경로가 유사한 일본에서 고병원성 AI 발생(가금농장 4건·야생조류 38건)이 증가하고 있어 국내 야생조류 검출 및 가금농장 발생 위험도가 매우 높아졌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 1일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종합상황반 등을 구성해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 중이다.
위기경보 격상에 따른 긴급 방역 조치로 철새도래지 예찰 및 주변 도로와 농가 진 출입 등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가금농장 정밀검사 주기 단축과 전 축종 출하 전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우선 경주 형산강, 구미 해평·지산샛강, 경산 금호강, 고령 낙동강 등 7곳을 철새 도래지 통제구간으로 운영한다. 또 산란가금과 토종닭의 경우 검사 주기를 월 1회에서 2주 1회로 단축하고 사육 중인 육용오리의 검사 횟수는 2회에서 3회로 늘린다.
아울러 오리농장에 대한 일제검사를 오는 11일까지 실시하고, 육용오리 출하 기간 역시 3일에서 1일로 단축해 위험 요소 노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축산차량 및 종사자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가금농장에 사람·차량 출입제한 등 이미 발령한 행정명령(10건)과 방역기준 공고(8건)를 위반한 농가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처분한다.
방역 취약지구 방역관리 강화를 위해 전국 가금 사육농가에 대해 방사사육을 금지하고, 전통시장·계류장 '일제 휴업·소독의 날'을 매주 운영한다.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됨에 따라 가금농장에서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축사 내외부 4단계 소독과 농장 출입차량·사람 통제를 철저히 하고, 농장에 야생조류 차단을 위한 그물망 정비, 문단속 및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