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배달 등 다양한 나눔 지속
올 소아암 환아 지원 1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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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사랑의 좀도리' 홍보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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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새마을금고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이다. 예전 우리 부모님들이 밥을 지을 때 미리 쌀을 한 술씩 덜어내 부뚜막 단지에 모았다가 어려운 사람을 도왔던 미담에서 유래됐다.
이 운동의 시작은 1998년 외환위기로 거슬러 간다. 당시 급증하던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고안됐다. 이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금·지원·봉사활동을 통해 생활보호대상자, 위기가정, 결식아동, 사회복지시설, 지자체와 연계한 복지기관, 무료급식소 등에 꾸준히 지원했다.
지난 26년간 사랑의 좀도리 운동으로 모인 기부금액만 1천102억원이 넘는다. 동참한 회원도 243만5천여 명에 이른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2000년 12월에는 특허청에 상표등록도 완료했다. 해마다 모금된 기부금과 후원품은 지자체와 협업해 투명한 절차를 거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개인과 단체에 지원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랑의 좀도리 운동의 역사성과 공익성을 인정받아 좀도리 기부금이 공익목적 기부금 범위에 포함되면서 기부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올해 새마을금고는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보다 다양한 후원과 봉사활동으로 확대됐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의 새마을금고를 방문하면 사랑의 쌀모으기나 좀도리 저금통 채우기 등 다양한 기부 후원과 봉사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사랑의 쌀배달, 김장나눔, 연탄나눔, 방한복 지원, 저소득층 환경개선 및 지자체 연계 자원봉사 추진 등 다양한 지원활동이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사랑의 좀도리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소아암 환아 지원을 위한 1억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증했다. 기부금은 소아암 환자 치료비와 치료종결자 희망장학금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소아암 어린이 가족들의 치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치료 종결자에게 장학금을 수여해 소아암 어린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이 수행한다. 지역희망나눔재단은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2015년 12월 사회공동체 실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2025년까지 기금 1천억원을 조성, '가장 가까이에서 이웃의 어려움을 나누는 사회공헌 전문재단'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역희망나눔재단은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소상공인, 위기에 처한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전 세대에 도움을 주는 각종 사회공헌사업을 발굴하고 실천한다. 주로 △위기이웃 문제해결 지원 △청소년 사회진출 지원 △지역사회 네트워크 지원 △취약지역 공동체 발전 지원 등을 통해 동네 주민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낙숫물이 바위 뚫는다'라는 말처럼, 사랑의 좀도리는 쌀 한 줌을 차곡차곡 모아 26년간 우리 이웃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기적을 만들어왔다"면서 "소외된 이웃의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는 새마을금고 사랑의 좀도리가 2023년에도 널리 퍼져 더 큰 기적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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