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TV

대구경북신공항 시대, 딸기 수출 확대 나서는 경북도

2023-12-12 16:23

딸기 수직 재배 기술로 생산성 3배 높여
딸기 수직재배 기술 평가회, 매뉴얼 발간

12일 경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에서 진행된 딸기 수직재배 기술 평가회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맞춰 경북도가 주요 농산물 품목인 딸기 수출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12일 신공항 개항을 대비해 경북 딸기를 수출 전략품목으로 육성하고, 인공지능 기반 로봇농업 시대 구현을 위한 '딸기 수직재배 기술 평가회'를 열었다.

딸기 수직재배 기술은 경북도에서 특허 등록한 딸기 수직재배 전용 화분을 아파트 형태의 다단으로 설치해 개별화분에서 딸기를 생산하는 생산혁신 기술이다. 이 수직 재배 기술은 기존 딸기 고설베드에서 적용 가능해 시설투자비를 절감하면서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기존 딸기하우스에 1단으로 재배하던 딸기를 3단 수직재배하면 관행재배보다 3배 많은 딸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높이에 따라 4단 이상의 설치도 가능하다 .

이날 평가회에는 경북도 딸기수경재배연합회 회원 등 딸기 재배농업인,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딸기 수직재배 기술 연구성과 보고와 딸기 생육 모니터링 로봇 시연, 수직 재배 견학 등도 진행됐다.

기술원은 앞으로 딸기 수직재배 농가의 농작업 편이성을 높이기 위해 무선통신기술을 적용한 양액 공급과 관수관리 등 자동화 기술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조영숙 도 농업기술원장은 "경북 딸기가 세계 각국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3D프린터, AI, 로봇 등 첨단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산시스템의 혁신으로 생산량 극대화와 품질 고급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농업기술원은 딸기 수직재배 소개 및 시설 설치 방법, 딸기 수경재배 배양액 정보, 양수분 공급 방법 등 핵심기술을 수록한 '딸기 수직재배 손쉽게 따라하기' 매뉴얼 책자를 발간해 농가에 보급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