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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동결 내년 금리 인하 시사…한은도 금리 인하 고민 시작

2023-12-14 20:10

미 연준, 3회 연속 기준금리 5.25∼5.50%로 동결

한국은행 "물가 상승률 2% 수준까지 긴축 기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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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시사하면서 국내에서도 내년에 금리인하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가에선 내년 2~3분기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지만, 한국은행은 고금리 상태가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연준, 내년 금리 인하 시사
미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2월 기준금리를 유지(5.25∼5.50%)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이다.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2.0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지표는 경제활동 성장세가 지난 3분기의 강한 속도에서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며 "고용 증가세는 올해 초반에 비해 완만해졌으나 여전히 강세이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한 해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말 기준금리를 4.6%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금리 수준에서 세 차례 (0.25%포인트씩 인하할 경우) 정도 내려간 수준이다.


뉴욕발 호재에 14일 국내 금융시장에선 주식·채권·원화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33.52포인트(1.34%) 오른 2,544.18로 집계됐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4.5원 떨어진 1천295.4원에 마감해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0.7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258%에 장을 마쳤다. 5년물 금리도 21.2bp 내렸다. 10년물과 20년물 등 장기 국체 금리도 각각 19.3bp, 17.1bp 하락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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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내릴까 유지할까
한은도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이 8월 이후 3.7%까지 높아졌다가 11월 중 3.3%로 내려왔다"며 "물가 오름세 둔화가 지연되는 현상은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소멸한 데다 높은 원자재 대외의존도로 2차 파급효과가 장기간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앞으로 점차 낮아져 내년 상반기 중 3% 내외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금년은 3.6%, 내년엔 2.6%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미국의 금리 인하를 확인한 뒤 시간차를 두고 금리를 낮출 것으로 봤다. 옥영경 DGB금융지주 ESG전략경영연구소 매니저는 "미국이 내년 1분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환율 등 변수가 없다면 미국이 금리 인하를 내린 뒤인 2분기 혹은 2~3분기 사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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