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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소주 10% 싸져도 소비자 체감 크지 않을듯…일부 주류업체 가격 인상

2023-12-18

기준판매비율심의회, 국산소주 기준판매비율 22.0% 결정

내년부터 소주 10% 싸져도 소비자 체감 크지 않을듯…일부 주류업체 가격 인상
게티이미지뱅크

국민주류 '소주'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내년 1월 1일부터 국산 소주에 붙는 세금이 줄면서 자연히 소주 공장 출고가가 10% 가량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국세청은 지난 14일 주세 기준판매비율심의회를 열고 국산 소주의 기준판매 비율을 22.0%로 결정했다. 아울러 국산 위스키(23.9%)·브랜디(8.0%)·일반 증류주(19.7%)·리큐르(20.9%)의 기준판매 비율도 각각 정했다. 바뀐 기준판매 비율은 내년 1월 1일부터 출고되는 국산 증류주에 우선 적용된다.


기준 판매비율은 주세를 계산할 때 세금부과 기준인 '과세표준'을 줄여주는 일종의 세금 할인율이다. 기준판매 비율이 커질수록 과세표준이 작아져 세금이 줄게 된다.


특히 주목하는 것은 국산 소주다. 국산 소주의 과세표준이 22.0% 할인되면 공장 출고가는 10% 정도 싸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 비율로 보면 현재 1천247원인 참이슬의 공장 출고가는 내년부터 1천115원으로 10.6% 인하된다.


일부 주류 업체가 내년부터 소주가격을 올릴 계획이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소주 구매 비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소주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롯데칠성의 소주 가격 인상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인상 품목은 '처음처럼'과 '새로'다. 출고가 인상 계획은 며칠 내 공지할 예정이다. 인상 폭은 다른 업체들과 비슷한 7%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제품 가격 상승의 이유로 원가 압박을 꼽았다.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올해 10%가량 올랐고, 소주를 담는 병 가격도 20% 넘게 상승해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것.


하지만 따지고 보면 롯데칠성의 소주 출고가 인상 계획은 기준 판매 비율 도입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부터 기준 판매비율이 적용되면 자동으로 출고가가 낮아진다. 마트 등의 판매 가격도 내려갈 수 있다. 가격을 인상해도 소비자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간 다른 주류 업체의 가격 인상도 있었고, 기준판매 비율이 적용돼도 소비자의 체감 주류 가격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 10월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6.9% 올리며 가격 인상의 신호탄을 쐈다. 하이트진로도 지난달 9일부터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올리고 테라, 켈리 등 맥주는 평균 6.8% 인상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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