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성과 및 내년 도정운영 방향 브리핑에서 한국정치 아쉬움 토로하며
APEC 경주유치 확신..."부산은 2005년도 개최, 한국의 보물 경주 세계에 알려야"
안동댐물 대구 식수 적극 찬성..."시간이 걸리더라도 대구시민들 맑은 물 마셔야"
![]()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9일 도청에서 열린 올해 도정 성과와 내년 도정 운영방향 브리핑을 하며 국내 정치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내년 총선과 관련, 경북에서 다선 국회의원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도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내년 도정 운영 방향 브리핑에서 모처럼 국내 정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 총선에서 어쩌다 보니 경북 국회의원 모두가 초·재선으로 구성됐다. 국회의원은 선수 싸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도지사는 이어 "앞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행동할 수 있는 정치인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국내 정치에는 전문가가 없는 것 같다. 비대위 이야기가 나오면 정치를 오래 하거나 노하우가 있는 사람이 거론돼야 하지만, 모두가 신진 인물만 찾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 때도 마찬가지다"며 "선진국에선 현재 인물 중 누가 더 참신하고 더 미래를 보느냐는 점을 보고 뽑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점이 대두되는 것에 대해선 "정치인은 비전을 제시하고 자신의 일을 해야 하는데, 남의 것만 간섭하다 보니 정치판에 나오면 모두 흠집이 생긴다. 그래서 새 인물을 계속 찾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대로 된 정치가 자리잡기 위해선 오래된 정치인, 노하우가 있는 정치인이 존경받는 체제로 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5 APEC 경주 유치와 관련해선 "엑스포 유치 실패를 이유로 부산이 APEC을 두번 개최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고 지적한 뒤 "이번엔 한국의 보물인 경주를 제대로 알려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의 안동댐 물 활용 방안에 대해선 "대구시민이나 경북도민 모두 한 몸이다. 당연히 안동댐 물 활용에 대해 찬성"이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