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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소방, 재난성 대형산불 대비 민관합동 실전훈련 실시

2023-12-26

경북형 산불대응체계 구축 일환...한전 등 긴급구조지원기관 참여

경북소방본부가 지난 21일 안동 봉정사 일대에서 재난성 대형 산불에 대비한 실전 훈련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21일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 일대에서 재난성 대형 산불에 대비한 실전 훈련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실전 훈련은 최근 전국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대형 산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실시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17년 이전 7년간 연평균 0.7회에 불과했던 대형 산불이 2017년 이후부터 연평균 4.6회가 발생해 6.6배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피해 면적도 36배, 재산 피해는 23배나 늘었다.

이날 훈련에는 안동소방서를 비롯해 도청 인근 8개 소방관서와 3개 긴급구조지원기관(한전·KT·LGT)뿐 아니라 의용소방대와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자율진화대도 참여했다.

훈련은 실전적 산불 대응력을 높이고 진화 전술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산불 발생 및 확산 상황을 실제 상황과 유사한 장소 및 범위에서 진행됐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번 훈련에서 신고접수 후 신속한 초기대응, 119산불특수대응단 야간 진화, 인근 관서 자원 동원, 시설물 보호와 도심으로 확산 저지 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내년 봄철은 대형 산불 최고 위험시기인 4월에 총선이 있어 행정력 분산 우려와 함께 엘니뇨로 인한 고온 현상이 예고돼 있을 뿐 아니라 러시아산 진화 헬기 부품 조달 문제로 진화 헬기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하지만 경북소방본부는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산불을 완벽하게 진화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