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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건설업 대출 연체 1천억…2년 새 200%이상 ↑

2023-12-25 18:20

커지는 부동산발 금융불안…건설업종 대출 잔액 23조2천원
한은 "부동산 시장 하방 위험…연체율 추가 상승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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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부동산·건설 관련 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 위기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5대 시중은행이 건설업체에 내준 대출에서 발생한 연체액만 1천억원이 넘는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종 대출 잔액은 11월 말 현재 모두 23조2천387억원이다. 2021년(15조9천704억원)과 지난해(20조3천915억원)와 비교해 각각 46%와 14% 늘었다.

연체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1년 330억원→2022년 524억원→2023년 1천51억원으로 불과 2년 새 218.4%나 늘었다. 연체율 역시 2021년 말 0.21%, 2022년 말 0.26%에서 올해 11월엔 0.45%까지 널뛰었다.

부동산 PF의 경우, 5대 시중은행 잔액(올해 11월말 기준)은 18조2천404억원 정도다. 올해 들어 26%(3조7천917억원) 더 늘었지만, 연체율은 아직 0%에 가깝다.

은행권 내부에서도 최근 건설업종의 빠른 연체율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감당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다른 업종과 비교해 건설업의 연체율이 두드러지게 상승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한국은행은 대출의 부동산·건설 관련 부문 집중 문제와 부실 가능성을 예의주시중이다.

한은은 최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가계와 기업 대출 증가를 부동산 부문이 주도하지만,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라며 부동산 관련 대출을 금융 불안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은 조사 결과, 전체 금융기관의 건설업·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올해 2분기 현재 1.75% 수준이다. 작년 2분기(0.72%)와 비교해 불과 1년 새 2.4 배 뛰었다.

한은은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건설·부동산업 연체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매각 노력은 연체율 상승세를 제약하겠지만, 향후 부동산 시장의 하방 리스크(위험)를 감안하면 연체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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