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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지난 27일 TV조선에 따르면 이씨는 숨지기 전날 밤 집을 나서기 전 남긴 메모 형식의 유서를 아내인 배우 전 씨에게 남겼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소속사인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광고와 영화 위약금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하며 "미안하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마약 수사를 받게 되며 취소된 영화 출연 계약과 광고 위약금은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매체들은 추정하고 있다.
27일 이씨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고인의 장례에 대해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 10월 28일 첫 경찰 소환 조사 때도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씨는 지난 27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가족들로부터 '(이씨가)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 차량도 없어졌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받고 수색에 나서 그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와 사망 시점 등을 파악 중이다. 유족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피의자 신분인 이씨가 사망함에 따라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이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두 달여간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숨지기 나흘 전인 지난 23일에도 경찰에 소환돼 다음 날 새벽까지 19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았다. 3차례에 걸쳐 경찰에 출석한 그는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과 함께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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