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메이저, 올해 준공 후분양 2천551세대 분양 예상
내년 준공 후분양·기사업승인 단지 등 감안한 수치
올해 입주물량은 후분양 포함 2만3천79세대 내다봐
애드메이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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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 부동산 시장에 신규 분양 물량이 4천~6천 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7일 대구의 부동산전문광고대행사인 애드메이저가 발표한 '2023년 대구경북 주택동향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대구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은 신규 분양 아파트가 한 건도 없었다. 애드메이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8년 이후 26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올핸 총선을 전후해 선(先)시공 중인 후분양 물량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의 장이 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신규 분양 추정 물량은 4천~6천 세대다.
현재 시공 중인 후분양 아파트 물량(8천550여 세대) 중 올해 준공 예정인 물량 2천551세대는 신규 분양을 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내년 준공 예정인 후분양 물량 2천143세대의 일부도 분양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업 승인을 받은 단지(4만 세대)의 일부도 사업자 사정으로 올해 신규 분양에 나서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석 애드메이저 대표는 "후분양 아파트는 수요자 입장에서 단기간에 분양금액에 해당하는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최근 후분양 아파트도 준공 1년6개월 전에 분양에 나서야 한다는 쪽으로 사업자의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내년 준공 예정 후분양 물량 중 일부는 올해 분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특히 미국이 금리인상을 끝냈다는 신호에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사업자는 총선을 앞두고 분양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부연했다.
올해 입주 물량은 2만3천79세대로 전망됐다. 그전까지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후분양 물량 (약 2천500세대)을 포함한 수치다. 최근 17년간 대구의 평균 입주물량(1만4천여 세대)비교하면 많은 물량이다. 시장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작년에는 대부분 입주 물량이 완전 분양된 물량이라 입주 대란이 없었지만 올해는 미분양 물량이 있는 단지의 입주도 예정돼 있어 입주 리스크도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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